[심리학] 마음의 변화와 기본 구조
“마음의 변화가 무엇을 의미할까요?”라고 질문한다면, 무엇이라고 대답할 것인가요? 이제껏 제가 쓴 글을 읽었다면, ‘무의식을 변화하는 것’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마음은 형체가 없고, 실체가 있지 않으므로 아무래도 막연한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심리 상담에서는 상담의 결과로써 3가지를 제시합니다. ‘행동, 감정, 생각’의 변화입니다.
① 행동 : 어떻게 행동하는지
② 감정 : 어떻게 느끼는지
③ 생각 : 어떻게 생각하고 인식하는지
첫 번째는 행동의 변화입니다. 사람들은 원치 않은 행동을 그만하거나, 원하는 행동을 하고 싶어 합니다. 두 번째는 감정의 변화입니다. 원치 않는 감정을 없애거나, 원하는 감정을 느끼고 싶어 합니다. 마지막은 생각의 변화입니다. 원치 않은 생각을 하지 않거나, 원하는 생각을 하는 것을 바랍니다.
결국 이 세 가지의 변화가 상담에서 제시하는 마음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행동, 감정, 생각이 하나로 일치했을 때, 원하는 대로 마음을 조절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이지요. 하나라도 불일치가 일어나면 마음의 혼란을 야기합니다. 금연 상담의 내담자를 살펴보자면, 금연을 하고 싶은 생각이 있더라도, 계속해서 흡연을 하는 행동을 하므로 마음의 혼란이 발생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마음을 변화하기 위해서는 이 세 가지 요소를 모두 변화해야 합니다. 서로 밀접히 영향을 주고받으며 상호작용하는 역동적인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지요. 등산을 하고 있다가 갑자기 뱀이 나왔다고 가정해봅시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두려운 감정이 일어나 뱀을 피해 조심스럽게 도망하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즉, 감정이 행동이 행동에 영향을 준 것입니다.
하지만, 집에서 애완용 뱀을 길러봤거나 뱀에 관해 잘 아는 사람이라면,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즉, 뱀을 길러봤던 행동이 생각에 영향을 준 것입니다. 그 결과 독이 없는 뱀이라면 뱀을 만질 수도 있겠지요.
마음의 변화를 만들지 못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행동, 정서, 생각이라는 복합적인 수준이 아닌 한 가지 요인만 변화를 일으키려 시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의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모두 변화해야 하지요.
예를 들어, 금연을 원하는 내담자는 흡연을 할 때의 기쁨, 흡연을 해도 괜찮다는 생각, 흡연을 하는 행동을 모두 변화해야 합니다. 더 이상 흡연을 할 때 아무런 감정을 느끼질 않고, 흡연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며, 흡연을 하지 않은 행동을 해야지만 하는 것이지요. 그래야지만 마음의 변화가 일어났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마음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구조가 있지만, 여기에서는 가장 기본이 되는 구조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살아오면서 문제를 해결했던 경험을 떠올려보세요. 어떻게 해결했나요? 그 과정이 복잡해 보이지만, 그 구조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문제 해결에 필요한 ‘자원’이 있다면, 문제는 자연스레 해결됩니다.
감기가 걸렸다고 가정해보도록 하지요. 충분한 휴식을 취하거나, 약을 섭취하거나, 병원에 방문하는 등 일정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회복됩니다. 감기라는 문제는 휴식, 약, 병원 방문 등 감기를 낫는데 필요한 자원이 있으면 해결되는 것이지요. 결국 마음의 변화를 위한 기본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문제 + 자원 = 해결
NLP의 전제 가운데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변화를 위해 필요한 자원을 모두 갖고 있다.’ 다수의 서적에서 무의식은 변화를 위한 자원을 모두 갖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자원을 갖고 있음에도 변화를 하지 못하는 이유는 의식적으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물론 인간의 무의식에는 많은 정보가 저장되어 있고, 많은 자원이 있다는 사실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필요한 모든 자원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는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무의식에 저장된 정보로 충분한 자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자원이 존재하지 않을 경우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는 새로운 자원을 무의식이 습득하도록 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자원으로는 긍정적인 감정, 편안하게 이완하는 생리적 반응, 신념, 가까운 지인의 응원과 지지 등이 있으며, 이 밖에도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자원이 될 수 있습니다.
상담을 받으러 오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자원을 얻기 위함입니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원을 만드는 것이지요. 내담자들은 상담자의 ‘지지’를 얻거나 새로운 경험을 시도해보거나 사고의 변화나 통찰 등을 얻음으로써 변화를 이뤄낼 수 있는 자원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최면 상담에서는 가상현실의 체험을 통해서 필요한 자원을 얻습니다. 즉, 새로운 체험을 시뮬레이션하고 뇌의 시냅스 패턴을 변화함으로써 마음의 작용을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유도하지요. 이것 또한 결국 새로운 자원을 얻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마음을 변화시키는 NLP에 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께서는 간접최면 NLP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자료를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