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NLP의 연합 체험과 분리 체험

NLP에서는 인간이 연합 체험과 분리 체험의 두 가지 방식으로 세상을 경험한다고 가정합니다. 다수의 NLP 기법에 연합 체험과 분리 체험이 활용되므로 차이를 명확히 구분하여 숙지해야 합니다. 다음의 문장을 읽어보도록 하지요.

 “푸른 나무가 한없이 펼쳐져 있으며, 나뭇잎 사이로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는 경치가 아름다운 숲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고 상상해보세요. 상쾌한 공기가 얼굴을 스치어서 기분이 좋아지며, 온몸에 에너지와 활기가 느껴지는 느낌이 듭니다.” 

NLP의 연합 체험과 분리 체험을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직접 자신의 눈을 통해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는 것, 주변의 소리를 직접 귀로 듣는 것, 편안하고 기분 좋은 느낌을 느끼는 것. 공기를 마시는 것, 발로 페달을 밟는 것 등은 연합하여 체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에, 분리 체험은 ‘체험하고 있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관찰하여 체험하는 것입니다. 제 삼자의 관점으로 한 걸음 밖에서 관찰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앞서 설명한 예시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는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분리하여 체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배우들이 영화 촬영을 할 때를 떠올려보세요. 촬영을 할 때, 촬영 신호가 주어지면 배우들은 자신이 맡은 배역에 집중하여 촬영합니다. 오감을 바탕으로 직접 연합하여 체험하는 것이지요. 즉, 현장에서 직접 자신의 눈을 통해 보고, 주변에 들리는 소리를 듣고, 온몸으로 체험합니다.

맡은 배역에 연합하여 체험하면 감정을 생생히 경험합니다. 배우들의 인터뷰를 살펴보면 배역에 지나치게 몰입하여 상대 이성 배우에게 실제로 사랑하는 감정을 느끼거나, 극 중 캐릭터에 몰입하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즉, 연합하여 체험하고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촬영이 끝나고 모니터링할 때는 어떤가요? 촬영했던 영상이 담긴 모니터를 보면서 체험하고 있는 자신을 관찰합니다. 그 당시 경험에 대해 생생히 체험하는 것이 아니라 한걸음 밖으로 물러나서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관찰합니다. 이것이 분리하여 체험하는 것입니다.

연합하여 체험하는 것은 오감을 바탕으로 경험하고 있으므로 경험하고 있는 것에 집중하도록 만들고, 순간의 경험을 생생히 체험하도록 만들어줍니다. 기분 좋은 감정을 충분히 느꼈던 사건을 떠올려보세요. 강렬한 감정을 느꼈던 사건을 살펴보면 그 순간의 경험에 집중해서 체험했을 것입니다.

반면에, 분리하여 체험하는 것은 오감 경험을 직접 생생히 체험하는 것이 아니라 체험을 관찰하는데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감정 반응 등이 연합 체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발생합니다. 특히, 분리하여 체험하는 것은 체험을 보다 객관적으로 관찰하도록 만들어줍니다.

트라우마와 같은 경험들은 떠올리면 생생히 그때의 경험을 재경험하도록 만드는 플래시백 현상을 유발합니다. 즉, 과거의 사건에 연합되어 있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분리 체험을 통해 제 삼자의 입장에서 관조할 수 있도록 만들거나, EMDR, 인지치료 등의 다양한 상담 기법을 활용하여 연합된 반응을 경감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NLP에서 연합 체험과 분리 체험은 각각 장·단점이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필요할 때,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을 예로 들어 설명해보도록 하지요. 성공한 사람들은 성공 경험에 대해서는 연합하여 체험합니다. 즉, 성공했을 때의 짜릿함, 기분 좋은 감정 등은 생생히 체험하고 자신과 연합하는 것이지요.

반면에, 실패한 경험에 대해서는 분리하여 체험함으로써 철저히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합니다. 즉, 누구나 실패할 수 있다는 생각, 그저 그 경험은 과정일 뿐이라는 생각, 그러므로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다는 생각 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지요. 이로써 실패와 자신을 분리하여 체험함으로써 극복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