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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rry An Aug 13. 2018

[NLP] 앵커링 기법


NLP에서 의도적으로 감정을 조절하는 기법을 ‘앵커링 기법’이라고 지칭합니다. 앵커링 기법의 핵심은 특정한 자극에 의식하지 않고 ‘자동적’으로 반응을 일어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운전할 때를 예로 들자면, 앞에 있는 신호등이 빨간 불로 바뀌면, 자동적으로 브레이크를 밟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다가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뀌면 의식하지 않고 저절로 페달을 밟으면서 출발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이처럼 앵커는 언제든 신호만 제시하면, 자동적으로 원하는 반응이 일어나도록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즉, 감정을 무의식적·자동적으로 발생시키는 것입니다. 이렇게 만들기 위해서는 대표적으로 ‘자극의 강렬함, 간격과 제시 순서, 독특성, 반복’ 4가지가 필요합니다.


체험이 강렬할수록, 무조건 자극과 조건 자극이 제시되는 간격이 짧을수록, 조건 자극이 먼저 제시되고 무조건 자극이 제시될수록 앵커는 효과적입니다. 또한, 앵커에서 자극은 다른 자극과 변별력이 있어야 하며, ‘반복’적으로 제시될수록 자동적으로 반응하게 됩니다. 앵커링 기법은 다음과 같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① 상태 환기


첫 번째는 상태를 환기하는 것입니다. 상태 환기란 원하는 상태를 떠올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한 적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다음과 같이 질문하면 됩니다. “내가 원하는 감정 상태를 강렬하게 느꼈을 때가 언제일까?” 이 질문의 답을 얻으면, 그 당시의 경험을 떠올려보면 됩니다.


② 연합 체험


상태 환기에서 경험을 떠올렸다면, 이제 연합하여 체험할 차례입니다. “떠올렸던 과거 경험의 장면 속으로 들어가 생생히 재체험 해보도록 하세요. 그때 경험했던 것을 보고, 듣고, 느껴보도록 하세요.” 이렇게 체험하면서 그때늬 감정을 충분히 느껴보도록 합니다.


③ 앵커링


감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상태가 되면, 이제 트리거와 앵커를 연결할 차례입니다. 트리거는 오감 자극 가운데 무엇이든 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시각·청각·촉각 가운데 하나를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자신감을 느끼는 감정 상태와 트리거를 연결한다고 가정하면, 시각적 자극은 특정한 이미지나 과거에 경험한 사건이 될 수 있습니다. 청각적 자극은 특정한 단어나 문구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제 자신감이 생긴다.’ 또는 ‘나는 잘할 수 있다.’ 등의 문구를 활용하면 됩니다.


촉각적 자극은 특정한 신체 부위나 신체의 동작 또는 행위를 바탕으로 앵커를 설치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신감을 느끼고 싶을 때, 팔의 특정한 위치를 만진다거나, 손가락으로 특정한 모양을 만든다거나, 양손을 펴서 맞대고 하늘을 향하는 제스처를 취하거나, 양손을 허리 위에 올려서 자신감 있는 포즈를 취하는 등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선호하는 신호를 하나 선택한 후, 기존에 생생히 연합하여 체험했던 감정 상태와 연결하면 됩니다.


④ 상태 벗어나기


상태 벗어나기란 기존에 경험하던 상태에서 벗어나서 아무것도 느끼지 않는 중립적인 상태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분 좋은 상태를 경험하고 있었다면, 그 상태에서 벗어나 평정심을 유지하는 상태가 상태를 벗어난 것이 되겠지요. 상태를 벗어난다는 것은 쉽게는 무엇인가를 경험하다가 “이제 그만!”이라고 마음속으로 외쳐서 더 이상 그 경험을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의도적으로 주제를 변경하거나 지금 하고 있는 것과 전혀 상관없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함으로써 간단히 상태를 벗어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감을 떠올리다가 갑자기 “가장 좋아하는 색깔은?”, “오늘은 몇 월, 며칠이지?” 등의 질문을 함으로써 순간적으로 기존의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NLP, 최면에서 빈번히 사용되는 패턴 인터럽트라는 기법이 있습니다. 이 기법은 기존에 체험하고 있던 패턴을 순간적으로 붕괴하도록 만들어줍니다. 인간은 기존에 체험하던 패턴이 붕괴되면, 순간적으로 트랜스에 빠지게 됩니다. 인간은 논리적으로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있는 동물입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과 악수를 하려고 손을 내밀면 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추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가 악수를 하려 손을 내밀었다가 갑자기 방향을 바꿔서 얼굴 바로 옆에서 손가락을 튕기는 행동을 하면 순간적으로 패턴이 붕괴됩니다. 혼란이 발생하며, ‘저 사람은 무엇을 하려 하지?’라는 생각에 빠지면서 트랜스 상태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지요. 최면에서는 이를 순간 인덕션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어쨌든, 앵커링 기법에서 상태를 벗어나는 이유는 확립한 상태가 잘 작동하는지를 테스트하기 위함입니다. 계속해서 특정한 상태에 연합되어 있다면, 앵커의 작동 여부를 파악할 수 없으니까요. 그러므로 상태를 벗어난 후, 앵커가 잘 작동하는지를 테스트해보도록 합니다.


⑤ 테스트


트리거와 앵커가 효과적으로 설치되었는지 테스트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의도적으로 트리거를 제시해서 원하는 감정 반응이 발생한다면 된다면, 효과적으로 앵커가 설치된 것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처음부터 다시 앵커를 설치하는 작업을 하면 됩니다. 여기까지가 NLP의 앵커링 기법에 관한 기본적인 내용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앵커를 해체하는 작업인 앵커링 붕괴 기법을 살펴보도록 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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