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눈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표현하고 이야기합니다. 눈웃음을 통해 기쁨을 표현하기도 하며, 친밀하게 시선을 응시함으로써 관심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사람의 눈은 혀만큼이나 많은 말을 한다.” “눈은 마음의 창이다.”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라는 문구들은 눈을 통해서 많은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는 사실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특히 NLP에서는 눈은 대뇌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기반으로 눈동자의 방향을 관찰함으로써 진실과 거짓말을 간단히 판별합니다. 이를 눈동자 접근 단서라고 지칭합니다. 진실과 거짓을 전부 파악할 수 없겠지만, 유용하게 참고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FBI 요원들도 이 내용을 배운다고 알려져 있지요.
인간의 눈동자의 방향은 과거에 기억에 접근하거나 새로운 것을 꾸며서 만들 때 서로 다른 방향으로 향합니다. 눈동자의 방향이 위쪽을 향하면 시각적인 정보를 처리하는 것입니다. 특히 왼쪽 위로 향하면 과거의 기억을 회상하는 것이고, 오른쪽 위로 향하면 새로운 내용을 만드는 것입니다. 만약 과거의 내용을 대답을 할 때 눈동자를 오른쪽 위로 향해서 대답을 하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눈동자의 방향이 양옆으로 향할 때는 청각적인 정보를 처리하는 것입니다. 시각적인 정보를 처리할 때와 마찬가지로 왼쪽 옆으로 향하면 기억을 회상, 오른쪽 옆으로 향하면 새로운 내용을 만드는 것입니다. 눈동자의 방향이 아래로 향할 때는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우선 눈동자의 방향이 왼쪽 아래로 향하면 내부 대화를 처리하고 있는 것이며, 눈동자의 방향이 오른쪽 아래로 촉각적 정보를 처리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눈동자의 방향을 해석할 때 유의할 점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설명한 눈동자의 방향은 오른손잡이에 해당합니다. 즉 왼손잡이는 오른손잡이와 방향이 정반대가 됩니다. 따라서 상대방이 오른손잡이인지, 왼손잡이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화를 할 때, 몇 가지 질문을 해봄으로써 상대방의 눈동자의 방향이 어디로 향하는지를 관찰하여 참고해서 활용하면 됩니다.
또한, 진실과 거짓을 파악할 때, 단순히 눈동자의 움직임만으로 판별하는 것보다 표정, 보디랭귀지를 참조하여 포괄적으로 판단한다면, 높은 확률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얼굴 표정과 보디랭귀지의 신호를 배우는 것이 도움됩니다. 얼굴 표정에 관한 입문서로는 폴 에크먼이 지은 <언마스크 얼굴 표정 읽는 기술>이라는 서적이, 보디랭귀지에 관해서는 조 내버로가 지은 〈FBI행동의 심리학〉이라는 서적이 도움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