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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rry An Aug 05. 2018

[심리학]NLP는 어떻게 삶을 변화할 수 있을까?


NLP를 공부하면서 상당수의 서적을 읽었지만, 아직까지 NLP를 사용하여 삶이 변화되는 원리를 설명한 서적을 본 적 없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정리해놓았던 내용을 적어보려 합니다. 우선 NLP를 바탕으로 한 마음의 작용부터 이해해야 합니다. 인간의 마음의 작용에 관여하는 핵심 요인들은 ‘경험과 기억’입니다.


본능을 제외한 마음의 작용은 현실이든, 가상현실이든 경험으로 인한 기억에 의해 발생합니다. 즉, 마음속으로 떠오르는 이미지, 학습된 감정, 신념 등은 기억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지요. 기억은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데, 과거에 체험했던 최초의 경험을 바탕으로 감정, 신념 등이 생성되어 현실에서 끊임없는 역동적인 체험을 통해 확고해집니다.


기억을 잃은 주인공을 소재로 한 영화를 한 번쯤 본 적 있을 것입니다. 영화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주인공이 기억을 완전히 잃었다고 가정한다면, 과거의 경험을 전혀 떠올리지 못합니다. 즉, ‘기억’이 사라진다는 것은 프로그래밍된 마음의 작용이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앞서 NLP의 정의를 설명하면서 마음이 심상을 학습하는 과정을 살펴보았습니다. 강아지를 마음속으로 떠올릴 수 있는 것은 현실에서 강아지를 보고, 강아지의 소리를 듣고, 강아지를 만져보는 등의 오감 체험을 하고, 강아지라고 지칭하는 언어가 결합되어 학습된 것이 기억 속에 저장되었기 때문입니다.


심리학에서는 학습을 경험에 의한 행동의 변화로써 정의합니다. 하지만, 행동의 변화 이전에 기본적인 측면은 경험이 기억으로 저장되는 것입니다. 특히, 현실에서의 오감 체험은 단순히 대상, 물체 등에 관한 개념적인 심상만을 학습하는 것이 아니며, 모든 경험이 기억으로 저장됩니다. 예를 들어, 만약 한 사람이 강아지와 산책하거나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면 이 경험 자체가 하나의 이미지로써 저장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를 ‘체험적 이미지’라고 지칭합니다. “한 번 작년 생일을 떠올려보세요. 무엇을 했나요?” 아마 작년 생일에 체험한 경험에 해당하는 장면을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과거에 경험한 사건을 떠올릴 때, 떠오르는 특정한 장면이 바로 체험적 이미지입니다. 즉, 체험적 이미지는 기억 속에 저장된 경험한 사건에 대한 이미지입니다.


물론, 기억 속의 이미지가 실제로는 사진처럼 저장되지는 않으며, 해석하는 방식에 따라 가변적이라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에 의해 증명되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기억은 심상을 바탕으로 구성되므로 이점에 착안하여 여기에서는 체험적 이미지로 설명하도록 할 것입니다.


체험적 이미지를 과거에 경험한 것에 대해 떠올릴 수 있는 순간의 장면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체험적 이미지들이 모여 흔히 우리가 동영상이라고 부르는 ‘체험적 영상’을 만들게 됩니다. 생일 파티에서 즐거운 장면을 떠올릴 때, 장면들을 이미지뿐만 아니라 이미지의 조합인 영상처럼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마치 사진의 장면들이 모여 동영상을 만드는 것과 유사합니다. 정리하자면, 체험적 이미지·영상이 감정과 신념을 구성하고 있는 핵심 요인입니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 예를 들어보도록 하지요. 생일을 떠올리면 왜 기분 좋고, 좋은 날이라는 생각이 들까요? 그 해답은 개인마다 다양하지만,  가족과 즐겁게 생일을 보낸 경험, 친구들과 유쾌하게 놀았던 경험, 갖고 싶던 생일 선물을 받은 경험, 태어난 날 등의 경험으로 생일에 대해 기분 좋은 감정을 갖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생일은 기분 좋고 특별한 날’이라는 믿음을 갖는 것이지요.


체험적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은 단순히 이미지만을 떠올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 이미지와 연합된 감정이 함께 발생하게 됩니다. “다시 한번 작년 생일에 무엇을 했는지를 떠올려보세요. 그러고는 가장 기분이 좋았던 일을 떠올려보세요.” 어떤가요? 생일날, 기분이 좋았던 일들을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조금이나마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현실에서 직·간접적으로 반복되는 경험은 체험적 이미지를 중첩되도록 만들어서 신념을 더욱 확고하게 만듭니다. 단적으로 ‘지구는 둥글다’라는 신념은 TV 등의 미디어를 통해서 수없이 봐왔던 지구 모양의 체험적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보았기 때문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생일이 즐겁고 특별한 날’이라는 신념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즉, 체험적 이미지를 바탕으로 생일을 특별한 날이라는 신념이 생성됩니다. 만약 어린 시절, 생일날 정말로 기분이 좋지 않은 경험을 하였고, 이러한 경험이 각인되었다면, 생일을 즐겁고 특별하지 않은 날로 인식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체험적 이미지에 의해 발생한 감정과 신념이 지금 경험하는 현실까지 영향을 준다는 점입니다. 현실에서 유사하거나 비슷한 경험을 할 때, 기억 속에 저장된 체험적 이미지가 연합하여 감정과 신념을 만들고 이렇게 구축된 한 개인의 내적인 현실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현실이라고 지칭하는 외적인 현실을 해석하게 됩니다. 즉, 이로써 현실에서 경험을 받아들이고 반응하는 양식이 결정되는 것이지요.


특히, 과거에 특정한 사건에 관한 체험적 이미지를 떠올렸을 때, 강렬한 감정이 발생하거나, 거의 자동적으로 신념이 떠오른다면, 아직까지 그 사건에 연합되어 있는 것입니다. 즉, 과거의 사건에 묶여 있는 것이지요. 그 가운데는 긍정적인 경험도 있는 반면, 부정적인 경험도 존재합니다. 부정적인 경험들은 스스로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므로 이 같은 작용들을 완화하도록 만들고 새로운 긍정적인 경험을 반복적으로 체험해야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나가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창 시절 발표를 하다가 크게 실수를 한 경험으로 인해 발표를 다시 할 때마다 과거에 실수했던 체험적 이미지가 떠올라 불안한 감정이 일어나고, 발표를 잘할 수 없다는 비합리적 신념이 떠오른다면 이 체험적 이미지를 바꿔야 합니다. 발표를 하다가 실수를 했던 과거는 이미 지나갔지만, 과거의 경험에 의해 감정과 신념이 되풀이되고 있으므로 악순환 고리를 끊고 새로운 이미지, 감정, 신념을 만들어서 발표를 잘할 수 있는 선순환 고리를 생성하는 것이지요.


정리하자면, 심상, 감정 그리고 신념을 구성하는 핵심 요인은 체험적 이미지입니다. NLP의 다양한 기법들은 체험적 이미지를 변화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체험적 이미지를 변화하면 해당하는 감정과 신념이 변화하게 됩니다. 감정과 신념이 변화하면, 행동이 변화하게 됩니다. 기존과 다른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게 되면, 습관이 형성됩니다. 새로운 습관이 만들어지면 삶이 변화합니다. 그러므로 NLP를 통해 마음을 변화함으로써 긍정적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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