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소통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려면 상대방에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 가령, 대화를 할 때 내가 좋아하는 소재보다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을 얘기하면 대화는 원활히 흘러간다. 물론 모두 선호하는 소재를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이러한 이유로 공통점이 있는 사람들은 빨리 친해진다.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듣거나 얘기할 때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된다. 도파민은 보상 회로를 담당하는 신경전달물질로써 분비되면 기쁨을 느낀다. 즉, 좋아하는 이야기를 하면 행복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관심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상대방을 잘 관찰할 수 있어야 한다.
임상심리학에서는 한 사람의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행동 관찰, 면담, 심리검사를 실시한다. 면담과 심리검사는 오차 범위를 줄인 심층적인 정보를 제공해주지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반면, 행동 관찰은 오차 범위가 있지만 비교적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다. 초기 행동 관찰에서는 용모 및 외모, 보디랭귀지 등을 파악한다. 나아가, 대화를 하면서 태도, 이해력, 정서적 반응 등을 복합적으로 판단한다.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상대방이 어떤 사람일지를 추측하여 의사소통에서 적극 활용한다.
콜드리딩의 기본은 칼리브레이션과 자신감이다. 상대방을 유심히 관찰하여 정보를 파악한 후 바넘 문구를 추가하여 자신감 있게 말하는 것이다. 콜드리딩이 틀리더라도 상관없다. 애초에 맞추는 것이 목적이 아니므로 적당히 둘러대면 그만이다. 인간은 의미에 영향을 받기에 적당한 인과를 만들어내면 된다. 그래서 대화형 최면에서 비판적 사고를 우회하는 훈련을 할 때, ‘왜냐하면’이라는 문구를 활용한다.
NLP에서는 칼리브레이션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감각적으로 민감해지도록 훈련한다. 시각, 청각, 촉각 훈련을 실시하는데, 2인 1조가 되어 한 사람은 칼리브레이션 훈련을 하며, 한 사람은 이를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시각적 칼리브레이션 훈련을 하는 사람은 눈을 감고, 보조 역할을 하는 사람은 시각적인 요소 한 가지를 바꾼다. 예를 들어, 옷깃을 세우거나, 자세를 미묘하게 바꾸는 등의 행동을 한다. 일정 시간이 지나 관찰자는 눈을 뜬 후 상대방의 변화된 모습을 맞춰야 한다.
청각 훈련은 다양한 소리를 구별하며, 촉각 훈련은 제각기 다른 손가락으로 터치하여 어떤 손가락인지 맞춰야 한다. 이와 같은 훈련은 관찰 능력을 향상하여 사람들의 미묘한 변화를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해준다.
인간의 의식으로는 모든 보디랭귀지를 한 번에 신경 쓰기에는 한계가 있다. 즉, 어떤 방식으로든 감정, 생각 등이 외부로 표출된다. 따라서 표정과 보디랭귀지의 미묘한 변화를 관찰하여 상대방과 의사소통을 하는데 단서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신호들을 잘 읽게 되면, 마음에 영향을 주기 쉬워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