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전, 미국에서 한 실험을 했습니다.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의 필름 사이에 ‘팝콘을 먹자, 콜라를 마시자’라는 광고를 3,000분의 1초의 속도로 끼워 넣은 것이지요. 이로 인해 팝콘과 콜라의 판매량이 증가하는지를 분석했습니다. 이 실험은 인간의 의식이 아닌 잠재의식에 정보를 입력하여 영향을 줄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했습니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요?
영화관 내 매점에서 팝콘과 콜라의 매출액이 증가했습니다. 꽤 흥미로운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만약 이 서브리미널 방법을 일상적인 대화에 활용한다면 어떨까요? 즉, 인간의 의식으로는 인지할 수 없는 정보를 잠재의식에 입력할 수 있다면 효과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지 않을까요?
해외의 멘탈리스트들은 서브리미널을 포함한 다양한 기법들을 대화에 미묘하게 활용합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에게 두 가지의 선택지를 제공하지만, 이미 선택할 것은 정해져 있습니다. 멘탈리스트는 특정한 선택을 유도하도록 은밀히 작업하지만, 상대방은 인지하지 못하고 자신이 선택했다고 착각할 뿐이지요.
멘탈리스트들이 빈번히 사용하는 기법은 몇 가지 트릭을 바탕으로 오감 체험을 조작하는 것입니다. 심리학의 다양한 실험의 연구 결과는 이를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색상은 이미지를 바꾸고, 듣기 좋은 음악은 행동을 유도하고, 좋은 향은 호감을 느끼도록 하고, 음료의 온도는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등 다양한 오감 체험은 인간의 인식과 행동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오감체험을 조작하여 인간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이지요.
NLP에서도 다양한 서브리미널 기법을 활용하는데 가장 널리 알려진 기법이 임베디드 커맨드와 아날로그 마킹입니다. 임베디드 커맨드는 대화를 하는 사이에 명령문을 추가하여 문장을 만들고, 아날로그 마킹으로써 강조하여 잠재의식에 영향을 주는 기법입니다. 따라서 NLP를 배우면 효과적으로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마지막 문장에서 강조한 부분이 임베디드 커맨드입니다. 대화에서는 아날로그 마킹으로써 이 문구를 강조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러한 임베디드 커맨드를 활용한 서브리미널 기법의 효과는 매우 미약합니다. 일시적으로 마음에 아주 작은 영향만 줄 뿐입니다. 비교적 지속적인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인간이 내적으로 가진 패턴 자체를 변화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서브리미널 기법을 사용할 때 상위 1%의 멘탈리스트가 된다면 그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속담이 있는 것처럼 서브리미널을 포함한 심리를 조작하는 방법을 올바르게 이해한다면, 그 결과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합니다. 상위 1%의 멘탈리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인간이 내적으로 가진 패턴 자체를 자유자재로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을 우선 함양해야 하므로 어찌 됐든 그 결과는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