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마음과 학습의 4단계!

인간의 마음 작용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다양한 관점이 존재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본능과 욕구를 제외한 마음의 작용은 학습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고 가정합니다. 즉, 마음이 A라는 방식으로 학습을 했기에 B가 아닌 A라는 방식으로 반응하게 되는 것이지요. 만약 마음이 B라는 방식을 학습한다면, A가 아닌 B로 반응할 것입니다. NLP에서 자주 등장하는 학습의 4단계는 이와 같은 가정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마음의 학습 과정을 순차적으로 설명하는 학습의 4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무의식적 무능

② 의식적 무능

③ 의식적 유능

➃ 무의식적 유능

첫 번째 단계는 ‘무의식적 무능’입니다. 무의식적 무능 단계는 의식하지 못하고 능력적으로 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두 번째 단계는 ‘의식적 무능’입니다. 의식적 무능 단계는 의식할 수 있지만, 능력적으로는 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세 번째 단계는 ‘의식적 유능’입니다. 의식적 유능 단계에서는 의식할 수 있으며 연습을 통해 실제로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는 상태입니다. 마지막 단계는 ‘무의식적 유능’입니다. 무의식적 유능 단계는 반복적으로 학습했기 때문에 의식하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자전거를 타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을 예로 들어보도록 하지요. 최초에 자전거를 타는 방법을 배우지 않았을 때는 어떤가요? 당연히 자전거를 타는 법을 모르고, 실제로 타지도 못합니다. 이 단계가 무의식적 무능 단계입니다. 자전거를 타는 방법을 설명을 듣고 나면, 어떻게 탈 수 있는지 의식적으로 알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 타보지 않았고, 충분히 숙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전거를 잘 타지는 못합니다. 이 단계가 의식적 무능 단계입니다.

의식적 무능의 단계에서 자전거를 타는 연습을 하면서 의식적 유능의 단계로 진입합니다. 의식적 유능 단계에서는 자전거 타는 법을 의식적으로 숙지하였으며, 실제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단계입니다. 처음 자전거 타는 방법을 배운 후, 연습을 하면서 자전거를 실제로 탈 수 있게 되었을 때가 바로 이 단계에 해당됩니다. 이 단계를 거쳐서 자전거를 반복적으로 타다 보면, 의식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핸들의 방향을 바꾸거나 페달을 밟는 속도 등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즉, 의식하지 않고도 자동적으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단계가 무의식적 유능 단계입니다.

학습의 4단계를 거쳐서 무의식적 유능 단계까지 학습하게 되면, 의식이 아닌 무의식에 정보가 학습됩니다. 무의식에 정보가 학습되면, 새로운 것을 학습하지 않은 이상 시간이 지나도 학습한 정보는 계속해서 유지됩니다. 수년간 타지 않았더라도 금방 다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지요.

자전거를 타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을 예시로 들었지만, 학습의 4단계 이론은 운전을 배우거나, 운동을 배우는 것 등과 같은 다양한 학습에 포괄적으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인간의 생각이나 자동적 사고와 관련된 추상적인 학습 또한 여기에 포함될 수 있지요.

학습의 4단계를 거쳐 저장된다면 무의식의 자동화 반응을 일으킵니다. 즉, 의식하지 않고도 자동적·무의식적으로 반응하게 되는 것이지요. 자전거 타는 것을 무의식적 유능 단계까지 학습하여 숙달했다고 가정해보도록 하지요. 핸들의 방향을 바꾸거나, 페달을 밟을 때 의식적으로 반응하나요? 아니면 의식하지 않고 자동적으로 반응하나요? 식사를 할 때, 젓가락을 의식적으로 잡을까요? 아니면 기존에 학습된 대로 자동적으로 잡을까요? 구구단을 외울 때 의식적으로 외울까요? 아니면 자동적으로 외울까요? 아마 모두 자동적으로 반응할 것입니다.

결국 무의식이 반응하도록 학습하는 핵심은 ‘반복’을 통한 정보의 입력입니다. 상담이든, NLP든, 최면이든, 세뇌든 간에 모든 인간 조작의 기본은 정보의 반복적인 주입입니다. 그 과정에서 의식적으로 거부하지 않도록 하여 정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것이 필요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