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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lan Kim Nov 10. 2020

나 혼자 산다 안보현 필카 라이카

라이카 필름카메라

요즘 보는 유일한 TV 프로그램인 "나 혼자 산다"에 지난주 안보현 씨가 필카를 구매했다. 딱 봐도 한눈에 "라이카" Point & Shoot (P&S) 필카라는 걸 알아볼 수 있었다. 사실 유명한 TV 프로그램에 필카가 나오면 무척 반갑기도 하지만, 동시에 조금 걱정스럽기도 하다. 필름 카메라 가격이 이미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 있는데, TV에 소개되면 항상 또 가격이 뛰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번 오른 가격은 내려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날은 그런데, 필카 자체보다 안보현 씨의 방문지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한강공원에서 자전거 타는 모습부터 망원동/연남동 인근 모습 그리고, 연남동의 필카 박물관스러운 카페까지. 그리고,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해질 때 한강 다리는 보면 사진을 담았던 장소였다!


다양한 필름 카메라

필름 카메라는 디지털카메라와 다른 매력이 있다. 또 P&S 방식의 자동 필카와, 완전 수동 필카의 매력도 다르다. 이 때문에 한번 필카에 입문하면 한대로 만족하기 참 어렵다. 필름을 바꿔서 찍는 재미도 있지만, 또 다른 카메라는 어떤 느낌의 필름 사진을 만들어 줄까 하는 기대감 때문에 자꾸만 지름신이 찾아온다.




아니나 다를까, 내 예상대로 안보현 씨가 라이카 필카를 소개한 뒤로 네티즌은 이미 해당 카메라가 라이카라는 것을 파악했다. 그리고, "라이카 필름 카메라"라는 키워드로 엄청나게 검색을 시작했다. 지난 며칠간, 내 블로그에 새로 유입된 유저만 하루에 약 300여 명이 넘는다. 다시 한번 "나 혼자 산다" 프로그램의 위력에 감탄하게 된다.

Leica MP 필름카메라 (라이카 M 필카 중 가장 최신모델)


필카에 입문하면 보통 P&S 혹은 SLR 방식 필름 카메라를 찾는다. 하지만, 다양한 재미를 느껴보고 싶다면 RF 방식의 필카도 추천하고 싶다. 라이카는 아주 오래전 필카부터 신제품을 아직도 생산하는 Leica MP까지 다양한 필름 카메라가 있다. 물론, 가격도 매우 다양하다. 안보현 씨가 구매한 필카에 조금만(?) 더 보태면 Leica M3 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렌즈 또한 보이그랜더라는 Third Party 라이카 M 렌즈부터 라이카 올드 렌즈, 현행(최신) 렌즈까지 다양하다. 자신의 예산에 맞추어 라이카로 얼마든지 필름 사진 생활을 즐겨 볼 수 있는 것이다.


"필름 사진 찍고 직접 꺼내면 되는 것인가요?"

내 블로그에 필름 관련 콘텐츠가 많이 있다보니 필름 사진에 입문한 사람들이 나에게 종종 질문을 남긴다. 그중 초보가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다 찍고 직접 필름을 꺼내고 스캔하면 되냐는 질문이다. 그런데, 직접 필름을 꺼내고 현상하지 않고 필름을 꺼내면 찍은 사진이 모두 날아간다. 현상하지 않은 필름은 절대 빛에 노출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현상을 하면, 아래처럼 보인다.


필름 원본(현상 후 결과) - 네거티브라 부른다 


현상을 마무리 한 필름은 인화를 맡겨도 좋지만, 요즘은 인화를 하기 위해서 보통 스캔을 한다. (전통적인 방식은 암실에서 인화 장비를 통해 인화지에 인화를 하지만, 지금은 디지털 스캔을 한 뒤, 프린트로 인화한다.) 스캔은 일반 스캐너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전용 필름 스캐너를 사용한다.


현상소에 의뢰하지 않고 직접 스캔하고자 한다면 전용 필름 스캐너를 구매하자!


필름 원본을 루페로 보는 재미를 느껴보자
필름 원본을 스캔한 뒤, 디지털 인화를 한 모습

요즘은 오히려 필름 사진을 했던 세대보다 필름을 한 번도 접하지 못했던 젊은 세대가 필카에 관심을 가진다. 어쩌면 연예인들이 큰 역할을 한 건지도 모르겠다. 필름 가격이 올라 필름 사진을 접는다는 사람도 있지만, 신중하게 36장 한 롤을 찍다 보면 한 달에 2롤 사용하기 어렵다. 이 정도면 인상된 필름 가격을 고려해도 즐길만하지 않을까? 정말 특별한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즐기는 방법으로 필카를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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