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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lan Kim Dec 14. 2020

방탄소년단 뷔 카메라 '라이카 M6'

Leica M6

종 유명한 연예인이 SNS에 카메라를 들고 나오면 해당 카메라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예를 들어, 예전에 류준열 씨가 트래블러라는 TV Show에서 라이카 M10 을 들고 나온 뒤, 라이카 M10 은 류준열 카메라라는 이름으로 인기가 급상승했다. 또 캠핑 클럽에서 이효리 씨가 라이카 CL 을 들고 나온 뒤로 Leica CL 은 이효리 카메라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또한, 박보검 씨가 TV 드라마에서 Nikon FM2를 들고 나온 뒤로 니콘 FM2는 박보검 카메라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런데, 최근 이상하게 내 블로그에 라이카 M6로 유입이 많아져서 통계를 분석해 보니, 방탄소년단 뷔가 즐겨 사용하는 카메라 중 하나가 '라이카 M6'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라이카 M6

그런데, 신제품의 경우 연예인들이 즐겨 사용해도 별문제가 없지만, 중고제품의 경우 혹은 이미 단종된 필름 카메라의 경우 연예인들이 사용하게 되면 문제가 있다. 갑자기 가격이 뛰는 것이다. 더불어 물량도 급 줄어 구하기도 어렵게 된다. 아마 방탄소년단 뷔 덕분에 안 그래도 상태 좋은 제품을 구하기 어려운 'Leica M6' 제품은 더욱 구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내 블로그에 라이카 M6 키워드로 유입한 트래픽 흔적을 따라가다 한 가지 재미있는 글을 발견했다. 뷔가 사용하는 카메라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라이카 M6 카메라로, 명품 카메라입니다. 명품이란, 좋아서라기보다 그냥 샤넬 백처럼 명품이라 사용하는 것입니다. 또한, 가격대가 높아 아무리 아미라 하더라도 팬심으로만 구매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아니 뭐가 이리 해괴 망칙한... 사실 라이카에 대한 악플, 어그로는 사진 포럼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대부분 실제 라이카를 제대로 사용해 본 사람이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잠시 보았거나 소문에 의존해서 말을 옮기는 사람들 이야기이다.

또한, 가격이 높다고 하는데 대부분 라이카 제품은 수십 년간 사용해도 뛰어난 성능을 유지하는 제품으로 오히려 비싼 신제품을 구매해도 수십 년간 사용하기 어려운 대부분 다른 카메라에 비하면 그리 비싸다고 할 수 없다. 

또한, 팬심으로만 구매하기 어려울 것이라니... 내가 알기로 몇몇 연예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라이카 M 카메라들은 팬들이 돈을 모아 구매해 준 선물이라고 들었다. 본인 수준으로 생각해서 함부로 답변을 하는 사람들은 보면 참 안타깝기도 하다.



라이카 M6 는 뭐가 그리 특별한가?


라이카 M6와 라이카 M10 

라이카 M6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잘 동작한다. 예를 들어 극지방에서 추위에 배터리도 정상 동작하지 않는 상황이 되더라도 라이카 M6는 원하는 대로 정확하게 사진을 찍어준다. 아마 이런 신뢰성 때문에, 수많은 Photogapher에게 사랑을 받고 또 좋은 작품도 남겨 주었을 것이다.

일반 필름 카메라와 달리 라이카 M6는 RF 방식의 필카이다. 즉, 두 개의 상이 합쳐지는 순간에 상이 맞는 방식으로 초점을 맞추는 카메라이다. 이런 방식이 생소해서 처음에는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한번 적응하면 눈으로 사물을 분간할 수 있는 한 정확한 초점을 맞출 수 있다. 반면, SLR 방식의 카메라는 어둠이 내리면 초점 영역이 종종 혼동스럽기도 하다.



라이카 M6의 파인더 안의 모습. 가운데 두 개의 다른 상이 겹쳐지면 초점이 맞은 것이다.




라이카 M6 와 올드 라이카 렌즈 조합

라이카의 최근 출시된 렌즈(현행 렌즈가 부른다)는 보통 가격이 상당하다. 물론, 렌즈의 성능을 보면 그 가격이 아깝지 않지만, 실제 오랫동안 사용해 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가격을 쉽게 정당화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그런데, 라이카 M6의 장점은 (물론, 이는 모든 라이카 M 카메라에 공통이지만) 현행 렌즈뿐 아니라, 올드 렌즈를 마운트 해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올드 렌즈는 아무래도 가격이 상당히 착하다(?). 또한, 라이카 렌즈는 세대별로 특징이 있어 일부러 올드 렌즈를 찾아 다양한 느낌의 사진을 즐기기도 한다.


라이카 M6는 비싸서 명품 카메라가 아니다.포토그래퍼가 원하는 사진을 기대한 대로 담아주는 '신뢰성' 이 명품의 이유이다!


라이카를 사용해보지도 않고 그 가치를 판단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라이카는 비싸서, 혹은 연예인들이 즐겨찾기 때문에 명품 카메라가 아니다. 언제나 포토그래퍼가 기대한 대로 그 결과를 만들어 주기 때문에, 명품 카메라가 하는 것이다. 모쪼록 마음속에 라이카 M6가 자리 잡았다면, 꼭 좋은 카메라를 만나, 내가 느끼는 즐거움을 같이 즐길 수 있길 기원해본다!




라이카 M6로 담은 필름사진들 





라이카 M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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