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Q'와 함께하는 여행
카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장 좋아하는 카페 한 둘 정도는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는 테라로사가 바로 그런 카페이다. 테라로사가 있는 곳이라면 제주도를 포함해서 대부분 가 보았지만, 특히 강릉의 테라로사는 무언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요소가 있다. 그런데, 강릉 테라로사를 좋아하는 진짜 이유는 사실 커피가 아닌 음식이다.
테라로사 광화문점에서 브런치를 맛본 뒤, 테라로사에서 만든 음식이라면 상당히 기대가 되던 차 강릉 테라로사에서 음식점이 생겼다. 브런치만 하는 것이 아닌 아침, 점식, 저녁 모두 계절별 다른 음식을 판매하는 것이 그 특징이다.
음식점의 내부 인테리어도 상당히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음식점 건너편에 테라로사 카페가 있고, 그 중간에 정원 같은 야외 테라스 공간이 있는데, 큰 유리를 통해 이 공간을 바라볼 수 있어 식사를 하는 내내 눈이 시원하다.
물론, 테라로사 음식점의 가장 큰 장점은 맛있는 음식이다. 신선한 식재료와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 자연을 음미하는 그런 느낌이다. 그래서 그런지 아침식사를 먹으러 가서 거의 저녁 정도의 양을 먹게 된다.
이 공간을 빌려서, 가까운 친구의 가족과 함께 파티를 하면 얼마나 즐거울까? 맛있는 음식을 먹고 이런저런 상상을 해 본다. 하지만, 현실은 음식점이 오픈하자마자 사람들이 금방 가득해진다. 좋은 장소는 금방 소문이 나고 아쉽게도 나 혼자 알고 있는 아지트가 되기 어렵다.
식사를 하면서 바라보게 되는 야외 테라스의 모양. 아직 푸른색이 있어 그런지 따스한 느낌이 나서 참 좋다.
식사를 다 하면 기념품 가게를 들린다. 커피 이외에도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물건이 가득하기 때문에, 심호흡을 한번 하고 들어가야 한다. 구경만 하자!
하늘이 높고 푸른 가을, 강릉에 들렀다가 동해바다를 보면 어떨까? 가을의 전령 코스모스를 보며, 내가 좋아하는 테라로사 강릉점에게 작별을 고한다. 가까운 시일에 다시 볼 수 있길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