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SL2 / 60mm APO Macro TL 렌즈
라이카 M 은 나에게 꿈의 카메라였고 지금도 라이카 M 을 주력으로 사용할 정도로 만족감이 높은 카메라이다. 아직도 매번 사용할 때마다 설렘이 남아 있을 정도로 카메라 이상 의미가 있는 녀석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라이카 M 으로 찍기 어려운 사진이 있다.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불편해서 실용성이 없는 "매크로 사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라이카 CL 과 매크로 전용 렌즈를 추가해서 매크로 사진을 즐기고 있었는데, 이번에 '라이카 일주일만 빌려볼게요"로 라이카 SL2 를 빌려서 사용해 보면서 SL2 + 60mm Macro 렌즈의 조합을 사용해 보았다.
참고로 60mm Macro TL 렌즈 자체가 Crop 렌즈이기 때문에, Full Frame으로 매크로렌즈를 찍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이 때문에 기기에서 알아서 Crop 을 한다. 하지만, 가로 5,504 x 3,664 정도의 Resolution 이면, CL 의 6,000 x 4,000에 거의 근접하는 수준이며. 시원한 EVF 화면 덕분에 매크로 사진을 더욱 쾌적하게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매크로 사진에서는 미세한 떨림도 사진에 보이기 때문에, 삼각대 거치가 필수이다. 손을 떨지 않기 위해서는 셔터스피드를 빠르게 해야 한다. 그래서 SL 에 마운트 할 때는 주로 1/125 정도 셔터 스피드를 유지하고 촬영한다. 하지만, 라이카 SL2 는 바디 내에 손떨림 방지 기능이 있다. 이 때문에, 1/60초로 찍어도 흔들림 없이 깨끗한 매크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매크로 사진의 목적은 주로 제품 사진 촬영인데, 라이카 SL에 M 렌즈를 연결할 수 있는 어댑터 링도 찍어 보았다.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Summaron 렌즈도 매크로로 담아 보았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다가서면..
이런 느낌이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지만... 다른 피사체도 찍어봐야 하니 다음 기회로.
이번엔 튤립꽃을 담아 보았다.
꽃술에 붙어 있는 꽃가루가 리얼하게 모두 보인다!
이번에는 피규어를 찍어 보았다.
피규어 휠체어의 바퀴만 Close-up해서도 촬영할 수 있다. 이제 조명만 더하면 조리개를 조여서 바퀴가 모두 선명하게 보이도록 촬영할 수도 있다!
라이카 SL2는 사진뿐 아니라 영상에 특화된 카메라이다. 특히 짐 벌 없이 핸드헬드로 촬영하더라도 상당히 안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는데, 매크로렌즈를 사용하면, 이런 피규어에 무척 근접해서 영상도 찍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마음 같아서는 CL 이 있지만, 또 SL2 혹은 SL2-S까지 추가하고 싶다. 불과 얼마 전 SL 을 처분했는데, 사람의 마음이란 역시 갈대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