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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뻗어 네가 없으면 참 서운하더라

feat. Leica MP

by Allan Kim

집을 나설 때면 늘 제습함을 본다. 아니 집에 있을 때도 쉬지 않고 본다. 특히 여름 시즌이 다가오거나 비가 오는 날이면 이미 만원인 제습함에 장비들을 꽉 꽉 채워 넣는다. 특히 렌즈의 경우 습기에 무척 취약하니 몇십 년을 잘 사용하려면 (몇 년 쓰고 말 거라면 신경 쓸 필요 없다) 습기를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상업 촬영이 있는 날이 아니면 카메라는 2개를 들고 다닌다. 사실 평소 일상을 기록하는데는 하나의 카메라만 들고 다니는 것이 맞다. 하지만, 난 욕심이 많아 필름 카메라 1대 디지털카메라 1대는 꼭 들고 다닌다. 내가 갖고 있는 모든 카메라를 다 좋아하지만 라이카 MP 는 유독 정이 간다.

'니콘 FM2 / Cinestill 800T 필름'으로 촬영한 MP
'니콘 FM2 / Cinestill 800T 필름'


*더라이프 스토어 자체 광고 (자체 PPL 이라고 해야 할까?)

사진 속의 필름 가죽 케이스 (Memory Lane) 은 다음 링크에서..




라이카 MP 는 내가 갖고 있는 필름 카메라 중 유일한 새 제품이다. 나머지 필름 카메라는 모두 중고 제품 중 상태가 좋은 녀석을 구한 것이다. 필름 사진을 좋아하고 MP가 새 제품이라 그런지 더욱 애착이 간다.

'니콘 FM2 / Cinestill 800T 필름'

지난 주말엔 라이카 MP와 니콘 FM2 필름 카메라 두 대를 갖고 테라로사에서 여유 있는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뭔가 아쉬움이 남아 리코 gr2를 또 주머니에 넣었다. 두 대의 카메라를 기록하고 싶은데, 핸드폰으로는 이제 사진을 담고 싶지 않다.

리코 gr2로 기록한 두 대의 필름 카메라

'니콘 FM2 / Cinestill 800T 필름'

'니콘 FM2 / Cinestill 800T 필름'
'니콘 FM2 / Cinestill 800T 필름'


엇 초점이 나갔네. (SLR로 찍을 땐 종종 초점이 나간 사진이 있다. RF에 너무 익숙해서 그런지 이제 SLR의 초점이 무척 부담스럽다.)


가끔 근거리 초점 때문에, SLR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긴 하지만, 이런 순간에도 손을 뻗어 라이카 MP 가 없으면 참 서운하다. 일상을 기록하는데도, 상업 사진 작업을 할 때도 늘 곁을 지켜주는 Leica MP 가 나는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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