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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 여름의 시작

Shot on Leica M10

by Allan Kim

비가 오락가락. 장마인 듯 아닌 듯 애매한 날씨에 주말에도 비 소식이 있어 불안했다. 주말에 꼭 가고 싶었던 곳이 있는데, 비 때문에 망치고 싶지 않았다.


주말 이브(?)

구름 사이로 기가 막히게 멋진 하늘이 나왔다. 좋은 징조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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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늘을 감상하고 꽃집에 들러 주말을 즐길 꽃을 구매했다. 그리고 아들 학원 Pickup


집에 가면서 선생님을 향해 손인사를 하는 아들을 사진으로 담아 보았다. 나는 다른 학부모와 달리 학원을 보내지 않으려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들이 악착(?) 같이 학원을 가고 싶어 한다. 특히 영어학원은 원어민 선생님과 말을 하고 싶어 학원에 가는 셈이다. 말하는데 원비를 내는 것이 아깝단 생각이 들면서도 아들이 이렇게 좋아하는 순간을 보면 지갑이 스스로 열린다.

드디어 날이 밝았다. 구름 사이로 멋진 태양빛이 느껴진다. 바라던 주말이 왔다.

멀리 가진 못해도 아침 이른 시간이라면, 서울에서도 강원도 계곡의 느낌을 즐길 수 있다!

이렇게 또 멋진 주말이 지나간다. 너무 즐겁게 놀아 주말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그저 멍~하다.



서촌 골목을 걷다가 탐스럽게 핀 능소화를 만났다. 능소화는 여름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꽃이다. 이 꽃이 예쁘게 피기 시작하면 여름이 시작되고 꽃이 지기 시작하면 슬슬 가을이 온다. 이렇게 예쁘게 핀 꽃을 보니, 이제 공식적으로 여름인 모양이다.


이번 주 한 주 또 정신없이 보내고, 다음 주말은 더욱 정신없이 놀아봐야겠다. 벌써 신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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