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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lan Kim Sep 06. 2022

어둠이 내릴때 필름사진 (feat. 다양한 필름 사진)

로모, 씨네스틸, Tri-x, Ilford HP5+ 필름들 

필름 사진을 찍으면 한 가지 제약이 있다. 보통 어둠이 내리면 사진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포기하지 않고 필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ISO 800 필름을 이용해서 가게 등 조명이 있는 곳에서 사진을 찍는다.


다음은 씨네 스틸 800T 필름을 이용해서 찍은 사진이다. 어둠이 내린 뒤 실내지만, 호텔이라 간접 조명만 있어 사진을 찍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Summilux 렌즈의 밝은 조리개 F/1.4 와 800 감도의 조합이더라도 실내조명이 없으면 사진 찍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실내든 야외든 조명에 노출을 맞추면 대부분 800 감도, F/1.4 그리고 1/60초 셔터스피드로 사진 촬영이 가능한 상황이다. 만일 정 노출 확보가 어렵다면 1 stop 정도 언더로 찍는 것도 대안이나 그리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필름은 노출이 부족하면 암부의 디테일이 급 뭉개지기 때문이다.







조리개가 밝은 렌즈를 이용하는 방법


만일 가능하다면 조리개가 밝은 렌즈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얼마 전 Noctilux M 50mm F/1.2 복각 렌즈를 빌렸다. F/1.2 개방 덕분에, F/1.4 보다 한스탑 더 밝은 노출을 만들 수 있었다. 필름에서 한스탑 노출 차이는 정말 하늘과 땅 차이다.






사진으로 봐서는 꽤 밝게 보이지만, 벌써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뒤고 로모 컬러 400 감도의 필름을 사용했기에 F/1.4로 개방하고 1/30 초로 이미 한계 상황이었지만, 녹티룩스의 렌즈 덕분에 F/1.2로 한스탑 더 개방해서 정상 노출을 맞출 수 있었다.

암부의 디테일이 무너졌거나 꽤 거친 결과가 나왔겠지만 (한스탑 노출 언더였다면) 정상 노출이라도 맞출 수 있어 부드러운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Push (증감) 현상을 염두에 두고 +2 stop ISO 를 높여서 찍는 방법 


마지막 방법은 내가 주로 흑백필름 사진에 적용하는 방법이다. 필름에는 증감현상이라는 방법이 있다. Push develop 혹은 증감현상이라고 부르는데, ISO 400 필름을 보통 +2 stop 까지 높여서 찍고 그에 맞게 현상하는 방법이다. 즉, ISO 400 을 +2 Push 하면, 1600 감도로 찍는 것이다. 그리고, 필름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2 push 현상 레시피에 맞게 현상하면 된다. (정상 노출과 현상하는 시간 등이 다르다. 그대로 현상하면 폭망 주의!!!)





Kodak Trix-X 400의 흑백필름을 +2 Push 해서 찍고 현상한 사진이다. Push 현상하면 결과가 무척 거칠게 된다. 하이라이트의 디테일도 살짝 뭉개진다. 하지만, 흑백필름의 경우 이런 느낌이 또 매력 있다.

Push는 컬러필름도 가능하다. 주로 Kodak Portra 400 등 Professional 필름을 Push 현상을 지원한다. 하지만, 웬만한 현상소에서는 제대로 색을 유지하며 현상해 주지 않는다. 따라서, 직접 Push 현상이 가능한 사람이 아니라 현상소를 이용한다면 추천하고 싶지 않다.



ri-x 400 pushed to 1600 - 아들이 저학년이었을 때 학교에 같이 가서 찍은 사진 어두운 복도에서도 편하게 찍을 수 있었다!





Ilford HP5+ 400 pushed to 1600




Ilford HP5+ 400 pushed to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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