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 중형 카메라와 다른 점?
생각보다 중형카메라가 로망인 사람이 참 많다. 내 경우는 사실 얼떨결에 사용해 보고 중형의 매력을 뒤늦게 알게 된 경우이다. 개인적으로 풀 프레임, 크롭 센서 등 센서의 사이즈에 대한 고민은 크게 없었다. 나에게는 사용하고 싶은 디자인이 가장 큰 선택 기준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종종 판형이 큰 중형카메라를 꼭 사용해 보고 싶다는 사람들을 본다. 그럼 그들은 어떤 점에 끌렸을까 무척 궁금하다.
내가 사용하는 핫셀블라드 x2d 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 시장에서는 난리가 났다. "1억 화소의 중형카메라" 커다란 벽을 가득 메울 정도로 크게 인화해도 디테일이 뭉개지지 않을 거라면서 난리가 났다. 하지만, 막상 난 핫셀블라드503CW 중형 필름 카메라 유저로써 디지털은 어떨지 궁금했을 뿐, 화소는 큰 관심사가 아니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보니 중형의 심도와 1억 화소가 만나니 "공간감" 측면에서는 탁월한 표현력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공간의 입체적인 느낌을 강조하고 싶은 사진은 핫셀블라드를 이용하다.
그뿐 아니다. 핫셀블라드는 색 표현 능력이 뛰어나다. RAW 파일 기준으로 16-Bit의 depth (281조 색 표현)를 지원하고 라이카 M11 은 14-Bit depth를 지원한다. 별 차이 없는 것 같지만, 이 차이 때문에 후보정에서 색을 건드리면 휙휙 바뀐다. 또한, 색을 건드려도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다.
종종 나에게 후지필름 중형 카메라가 핫셀블라드 x2d보다 좀 더 가격적으로 유리한데, 뭐가 매력이 있어 선택했냐는 질문을 하는 사람이 있다.
후지 중형은 직접 사용해 본 적은 없지만, 핫셀블라드는 사용하기 전에 작례를 정말 많이 찾아보았다. 특히 Professional Photographer의 Fashion Portrait 작업 결과를 많이 참고했는데, 핫셀의 색 표현 능력에 반했다. 화사하면서도 안정적인 색감. 화사한 색을 좋아하는 나에게 완전 취향 저격인 카메라였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핫셀블라드 x2d 헤비 유저로써, 디지털 핫셀을 사용하면 만족도가 무척 높을 거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