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 필름카메라가 나의 사진 선생님
얼마 전 사진을 무척 잘 찍는 대학생 여성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이 여성은 Depth of field(피사계 심도)를 비롯해서 사진을 공부하면 조금 알 수 있는 이론은 전혀 모르고 있다. 하지만, 그녀의 사진에서는 전문가의 냄새가 가득했다. 이론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이 친구는 사진을 기계식(수동) 필름카메라로 시작했다. 조리개도 셔터스피드도 노출도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녀는 파인더를 들여다보면서, 카메라 내장 노출계에 적정 노출 표시가 나올 때까지 천천히 조리개와 셔터 스피드를 변경하며 아름다운 순간을 담으려고 노력한 것이 전부이다. 이렇게 몇 년이 흘렀을까, 그녀는 십여 년 고급 카메라 기종을 가지고 사진 생활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멋진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십여만 원 밖에 하지 않는 엔트리 필름 카메라와, 50mm 렌즈 하나 그리고 보급형 필름 하나만 가지고 말이다.
사진기의 달인이 아닌 사진의 달인에 되는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네이버 블로그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