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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lan Kim Feb 22. 2020

라이카 그리고 라이프 블로그

라이카 M 카메라 그리고 사진 

“사진을 처음 시작하는데,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한동안 사진에 대한 열정이 식어 카메라도 장롱에 보관하고 있었는데, 다시 열정이 살아났습니다. 더라이프 블로그 덕분입니다.”

“그동안 어떤 렌즈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었는데 블로그를 보다 스스로 해답을 찾았습니다.”

“사진이 따스해서 구독하다, YouTube 채널도 찾아서 구독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사진 올려주세요.” 


부쩍 이런 댓글이 많아졌다. 물론, 아주 가끔 악플도 달린다. 하지만, 악플에 시간낭비를 하지 않기로 해서 바로 삭제하고 마음에서도 지워버리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다. 사실 이런 칭찬 댓글을 받고 싶어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도 아니고, 단순 기록용은 더더욱 아니지만 이런 댓글을 받을 때면 참 기분이 좋다.  

라이카와 라이프 (그리고 업무 관련 이야기)를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 

내가 라이카 장비와 라이카로 찍은 사진에 대해서 많은 정보를 공유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블로그 운영의 방향을 정한 건 계기가 있다. 


과거 캐논과 후지를 사용하며 라이카를 사용하고 싶어 짝사랑에 빠졌을 때의 일이다. 라이카에 대해서 너무 궁금해서 “라이카”란 키워드만 있으면 진지하게 블로그 글을 읽어 보았다. 사진에 대한 내용이 있든 아니면 그냥 장비 이야기든 라이카 주제라면 가리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Leica X 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Leica M 이 너무 고가였고, Leica X라면 캐논의 L 렌즈 하나 정도 가격이었기 때문에 노려볼만하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비교적 라이카 유저가 조금 많아졌지만, 약 10년 전에는 지금처럼 라이카 관련 사진 및 정보가 있는 블로그를 찾기 쉽지 않았다. 


그중 한두 블로그에 적극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그런데 야속하게도 블로그 주인은 지인인 듯한 사람이 남긴 댓글 이외에는 답글을 달아 주지 않았다. 댓글이 무리한 질문을 했거나, 개인적인 질문을 했다면 몰랐겠지만, 포스팅의 내용에 대한 칭찬이라든지, 라이카에 대한 내용이라든지 등등 평범함 글에 댓글이 없으니 조금 실망스러웠다. 


그런데, 비단 이 블로거만 그런 건 아니었다. 다른 라이카를 사용하는 블로거도 비슷했다. 살짝 기분이 상했다. 꼭 댓글을 바라고 댓글을 남긴 건 아니지만, 일관되게 댓글이 없으니 이것도 살짝 무시당한 느낌이 들었다. 뭐 나 혼자 오해했는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아직도 사진을 찍을 때마다 가슴이 뛰는 라이카 카메라 


결국 이들 블로거 덕분에 나는 최근 몇 년간 라이카를 주제로 한 블로그 콘텐츠를 운영하게 되었다. 그리고, 스팸성 내용만 아니라면 내 블로그의 모든 댓글은 성실하게 댓글을 달고 있다.  


심지어 렌즈/라이카 카메라 추천을 해 달라는 글도 다수 있고, 특정 라이카 카메라를 사용하는데 메뉴에서 어떤 기능을 켜고 끄는 설정값을 찾을 수 없다는 질문도 있다. 이 정도는 구매처에 물어봐야 할 수준이지만, 성실하게 답변해 주려고 노력한다. 


또한, 필름 해외 직구 등의 글을 쓰면, 결제는 어떻게 하느냐, 관세는 어떻게 하느냐, 해당 업체에 재고가 없는데 언제 입고되느냐는 등 마치 내가 판매자여야 할 것 같은 질문도 댓글/ 쪽지로 종종 묻는다. 역시 성실하게 내가 아는 범위에서 답변을 해 주려고 노력한다. 


과거 내 댓글들을 무시했던 라이카 블로거들 덕분이다.

  



라이카에 대해서는 오해가 굉장히 많고 여전히 정보는 상당히 부족한 편이다. 여기서 정보란 가격정보나 렌즈의 해상력 차트 같은 것이 아니라, 사용자 경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타인의 경험이지만, 사용자 경험을 읽어보면 나와 성향이 비슷한 사람의 글은 특히 신뢰가 가고 의사결정하는데 좋은 영향을 미친다. 이 부분이 내 블로그가 지향하는 부분이다. 


어쩌다 보니 라이카 M부터 대부분 라이카 모델을 사용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좀 더 적극적으로 라이카 사용자 경험에 대해서 소개하는 글을 남기려고 한다. 모쪼록 내 블로그 때문에 영감을 받거나 도움을 받아 취미생활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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