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205
모두에게 좋은 사람일 순 없겠지만,
좋은 사람에게는 좋은 사람이고 싶다.
실수와 실패와 잘못의 기억은 금세 변색되어 잊히고
곧이어 그것의 존재마저 망각한 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회피하고 한탄한다.
내가 찾던 그 이유는 분명히 과거의 내가 저질렀으나
인간의 기억은 어찌나 나약한지
나는 아둔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그러나 그것은 나에게서는 반복이 아니다.
내 기억에서 잊힌 지 오래인 이전의 실수는 기억의 끄트머리조차 떠오르지 않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