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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랑 Nov 07. 2024

실수

230205


모두에게 좋은 사람일 순 없겠지만,

좋은 사람에게는 좋은 사람이고 싶다.

실수와 실패와 잘못의 기억은 금세 변색되어 잊히고

곧이어 그것의 존재마저 망각한 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회피하고 한탄한다.

내가 찾던 그 이유는 분명히 과거의 내가 저질렀으나

인간의 기억은 어찌나 나약한지

나는 아둔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그러나 그것은 나에게서는 반복이 아니다.

내 기억에서 잊힌 지 오래인 이전의 실수는 기억의 끄트머리조차 떠오르지 않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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