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제빵사의 솔직 담백한 성장 이야기
소녀는 자격증도 취득하고
계속 기본기를 쌓아가고 있던 도중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요리&제과 경연대회 출전 모집 포스터를 보게 되었다.
당시 소녀는 만들어봤자
자격증 실기 품목들뿐이었기에 대회는 꿈도 못 꾸고 있었다.
하지만 그간 다른 대회에 나가는 친구들을 보며
저렇게 도전하는 것은 굳이 좋은 성과를 못 얻어도
정말 멋있어 보인다고 생각하던 소녀는
그래! 나도 한 번 도전해 보는 거야!
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함께 출전할 친구를 찾았다.
소녀가 출전하려 했던 부문은
마카롱 전시로 2인 1조로 진행되며
4가지의 주제를 정해서 4가지 각기 다른 종류의 마카롱을 만들어
전시하는 것이었다.
예술 감각이 있는 친구를 데리고 와서
함께 해보지 않겠냐고 꼬셔서 팀을 결성하게 된 후 바로 주제를 정했다.
사실 처음에 4가지라는 소리를 듣자마자
우리나라의 가장 큰 장점인 사계절을 떠올렸다.
하지만 막상 선생님께 말씀드리니
그 주제는 너무나도 흔한 주제라
경쟁력이 없을 것이라 말하셨다.
그리하여 비슷한 주제로 자료를 찾던 도중
알폰스 무하라는 화가의 사계라는 그림을 접하게 되었다.
굉장히 몽환적인 색감에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그림이었다.
소녀는 바로 이거다!라고 생각하고
마카롱 구성을 짜기 시작했다.
소녀는 마카롱을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 수 있었지만
가장 클래식한 모양으로 승부 보기로 하여
원형의 마카롱 모양을 그대로 끌고 가기로 하고
대신에 꼬끄의 색감을 알폰스 무하의 그림처럼
몽환적인 생감을 두 가지씩 섞어서 표현하려 하였다.
그리고 안에 들어가는 필링은 각각
계절에 어울리는 봄은 산뜻한 산딸기 베이스,
여름은 상큼하고 시원한 느낌에 라임 베이스,
가을은 고소한 밤 베이스,
겨울은 따사한 느낌을 주는 헤이즐넛으로 구성을 하였다.
그리고 가장 하이라이트로
예술적인 친구의 그림이 필요했다.
각 꼬끄 앞면에 계절에 어울리는 식물을 하나씩
식용색소로 그려 넣었다.
전시는 직접 주변을 플레이팅하고
조명 또한 준비를 해야 했기 때문에
한 달간 정말 많은 돈을 써야 했다.
그렇게 전시 당일이 다가오고
소녀는 만들어둔 마카롱과 전시 재료를 들고
버스에 올라 서울로 향했다.
전시장에 도착하니 다들 새벽부터 오느라
꼬박 밤을 새워 지쳐있는 모습들이었다.
후다닥 전시를 마무리하고 심사를 하는 동안
다른 학생들의 작품도 구경하고
요리 경연 대회, 다양한 시식 코너까지 재밌게 구경하고 다녔었다.
그렇게 심사가 시작되고
소녀의 팀은 금상을 받았다!
이렇게나 기쁠 수가
한 달간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아직까지도 소녀의 마음속에는
그 마카롱이 쏙 박혀 꿈을 잃지 않도록 해주는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