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리 공장의 첫인상

제과제빵사의 솔직 담백한 성장 이야기

by 이예린

친한 친구와 함께 기숙사에 들어갈 짐을 싸고 있는 소녀는

집을 떠나는 게 첨이라 무엇을 챙겨야 할지 몰라

그냥 눈에 보이는 것 다 바리바리 싸들기 시작했다.


한편으론 설레고

한편으론 무섭기도 하지만,

두근두근 거리는 그 심정은 지금 생각해도 좋다.


아빠 차에 짐을 싣고

회사 기숙사로 떠났다.


도착한 기숙사는 평범한 빌라였다.


들어가니 언니분들이 방을 정해주시고

짐을 편하게 풀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아빠와 작별인사를 하고

친구와 한 방에서 신나게 짐을 풀며

앞으로 잘 지내보자고 다짐했다.


짐을 어느 정도 풀고

아직 기숙사는 어색해서 친구와 밖을 나와

기숙사 앞에 있는 중국집에 들어가 저녁을 먹었다.


친구와는 마냥 신나서 그날 먹었던

짜장맛이 기억도 잘 안 난다.


그렇게 첫 출근날이 되고

새벽부터 일찍 일어나 출근 준비를 했다.


아침에는 다른 직원분 차에 낑겨타서 출근하였는데,

생각보다 기숙사에서 직장까지

거리가 꽤 되었다.


그렇게 도착한 회사는

아직 공사판이었다.


뭐야, 내가 생각한 거랑 너무 다르잖아?


내부에도 아직 아무것도 없는

공사현장 그 자체였다.


그렇게 유니폼을 갈아입고 내려온 곳에는

오픈키친을 지나 쭉 안쪽으로 들어가야 있는

빵공장이었다.


내부도 생각보다 넓어서 놀랐는데

무엇보다 아직 공사도 다 안 끝났는데

무얼 만들 수 있는 건지 의문이 들었다.


그곳에서는 본점에 보내줄 물건을 만들어야 했는데,

기본적인 케이크 시트나 마들렌, 페이 생지 등을 만들어야 했다.


소녀는 페이스트리 파트로 가게 되었다.


페이스트리? 그건 아직 한 번도 안 만들어 봤는데.


차라리 마들렌을 만들었으면 좋았을 텐데

기본기도 전혀 없는 상태로

두 선임들과 함께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소녀의 베이커리 첫인상은

충격과 의심 등으로 부정적인 느낌이 많이 들었다.


자신이 만든 빵을 먹는 손님이 보고 싶었는데

보지도 못하고 만들기만 해야 하는 상황에 억울함이 몰려왔다.


그래도 오픈을 하게 되면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힘차게 일을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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