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리 적응기

제과제빵사의 솔직 담백한 성장 이야기

by 이예린

첫인상이 그다지 좋지 않았던 베이커리에서도

일을 하다 보니 소녀는 자그마한 재미들이 쌓이고 있었다.


처음에는 마냥 무서웠던 사수분들

편하게 소녀를 대해주시며

가벼운 농담도 주고받고

기본적인 공정뿐만 아니라

다양한 꿀팁을 전수받을 수 있었다.


함께 들어간 친구들도 일에 적응하면서

장난도 주고받고 빵을 함께 나눠 먹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일을 능숙하게 하지는 못하기에

하루에 한 번 이상씩은 꼭 실수를 했다.


소녀는 실수하면 본인에게 마냥 실망하기보다는

퇴근하고 나서 어떻게 그 실수를 개선할지

스스로 생각해 보고,

다음날 사수분께 가서 의견을 구하곤 했었다.


잘 알지 못했던 페이스트리에 대해 알게 되고

점점 혼자서 페이스트리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소녀는 남들보다 조금은 일찍

페이스트리 기계를 잡을 수 있게 되었다.


페이스트리는 워낙 정교한 작업이 많기 때문에

공정 하나하나를 신경 써야만 했고,

많은 양의 반죽을 냉기가 풀리기 전에 작업을 마쳐야 했기 때문에

빨리빨리 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손이 많이 빨라졌다.


페이스트리를 만들며 가장 힘들었던 것은

바로 동상이다.


영하 40도가 넘는 매우 차가운 냉동고에서

20~30kg이 넘는 반죽들이 든

차가운 철판을 들었다 놨다 하다 보니

손이 성 할 날이 없었다.


또, 페이스트리 작업장은 항상

시원한 온도를 유지해야 했었기에

겨울에는 벌벌 떨면서 작업을 했어야 했다.


그렇게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소녀는 어느덧 성숙한 제과제빵사가 되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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