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낭만 가득한 고등학교가 가고 싶어

제과제빵사의 솔직 담백한 성장 이야기

by 이예린

중학교 3학년이 된 소녀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바로,

어떤 고등학교를 가야 할지 말이다.


소녀가 살고 있던 지역 근처에는

특성화고등학교라 해도 미용이나 간호와 같은

과만 즐비해 있었기 때문에

소녀가 원하던 조리 고등학교에 가기 위해서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어야 했다.


가족을 두고 혼자 떠나는 것이 무서웠을뿐더러

지금은 제과제빵이 정말 좋은데

배우다가 싫어지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 때문에 섣불리 선택하지 못하였다.


때문에 소녀는

그래, 일반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준비를 잘하면

조리 관련 대학을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며 열심히 공부하기만 바빴다.


어느 날 친구들이 웅성웅성 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소녀는 가서 무엇 때문에 이렇게 모여있는지 물어보았다.

얘기를 들은 소녀는 너무 놀랐다.


친구들이 소녀에게 해준 얘기는

저기 앞에 있는 여고가 내년부터 조리고등학교로 바뀐데!

라는 얘기였다.


이게 무슨 일인가,

소녀는 신이 자신에게 준 기회라고 생각했다.


비록, 새로 생기는 고등학교이기 때문에

시설이 좋을지, 수업이 체계적 일지 하나도 몰랐지만

그저 꿈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질 수 있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조리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위한 서류를 준비했다.


당시 담임선생님께서는 반대를 하셨지만,

소녀가 1학년때부터 장래희망에 제과제빵을 적은 것을

알기에 머지않아 준비하는 것을 도와주셨다.


소녀는 고등학교 면접을 준비하며

매일매일 빵 만드는 낭만 가득한 학교에 들어갈 생각에

벌써 합격한 거처럼 싱글벙글 웃고 다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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