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새해를 맞이하는 것이 그저 평범한 한 주를 시작하는 것과 같았다. 학생때는 그러지 않았던 것 같은데, 직장생활을 시작 하면서부터 연말연초에 계획 세우는 일을 그만 뒀었다.
연말에는 항상 인사발령이 있었다. 내 개인적으로 삶의 방향은 인사발령에 따라서 크게 달라졌다. 나의 의지와는 무관했다. 회계예산을 담당하던 사람이 기획으로 갈수도 있고, 기획을 하던 사람이 창구에서 대출상품을 상담할수도 있다. 서울에서 근무하던 사람이 바로 다음주에 부산에서 근무할 수도 있다. 연말 상황이 이렇다보니 스스로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가 어려웠다. 당장 다음주에 내가 서울에서 일할지, 강원도일지, 전라도일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무얼 계획한단 말인가.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내가 결정할 수 있고, 모든 것을 내가 결정해야 한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올해는 더욱 더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만 가득했는데, 그러다보면 많은 것이 흐지부지 되기 마련이다. 직원들한테는 2024년도 계획을 제출하라고 닥달했는데, 내 개인적인 계획은 스스로에게 잘 제출한게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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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성장에 관한 사항
자산 관리에 관한 사항
나의 신체 관리에 관한 사항
그리고 주변 관계에 관한 사항
카테고리는 크게 이렇게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세부 내용은 내 다이어리에 따로 관리하려고 한다.
올해는 깊은 고민 없는 한해를 보냈으면 한다. 장고 끝에 악수를 놓는다는데, 나는 항상 고민이 너무 많아 어떤것도 명확하게 행동하기 어려웠다. 우유부단했던 나를 돌아보면서, 올해는 생각없는 실천을 많이 늘려보고 싶다. 일단 행동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