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에 시간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는 건 곧 그 시간에 할 수 있었던 다른 일들을 포기한 것이다.
1. 자신에게 먼저 투자하는 것.
- 모든 주어진 할 일을 끝내고 남은 시간에 중요한 일을 할 수는 없다.
2. 주어진 시간에 할 수 있는 일의 수를 제한하기.
-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다는 점이 분명해진다.
- 집중력과 생산성을 올려준다.
3. 중간 우선순위의 유혹에 빠지지 않기.
- 적당히 매력적인 것들에 시간을 빼앗기지 않고 정말 중요한 것에 집중해야 한다.
- 하고 싶지 않았던 일들에 대해 아니오 라고 거절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
현실은 상상과 달리 통제가 불가능하다. 그러니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안을 포기하는 것이 자신의 선택을 오히려 의미 있게 만든다. 더 이상 되돌릴 수 없을 때 불안감을 사라지기 마련이다.
인생은 자신이 주의를 기울인 것의 결과이다. 의미 있는 경험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집중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밀어서 새로 고침'은 '가변 보상'이라는 개념을 이용한 것인데, 새로고침했을 때 어떤 것을 보게될 지 모른다는 불확실성과 기대감 때문에 마치 슬롯머신을 하는 것처럼 끊임없이 스크롤을 하게 된다.
지루함은 자신의 한계를 직면하는 순간에 등장하고, 우리는 그것을 회피하기 위해 산만한 상태가 되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곧잘 중요한 일에 집중하는 것을 불편하게 여긴다. 중요한 일에 집중하면 자신의 한계를 마주치며 지루함을 느끼게 되는데 그 불편함을 회피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이 불편함을 완화할 수 있는 손 쉬운 방법은 존재하지 않으며, 그것에 저항하기보다는 온전히 느끼고 집중하는 것이 자신이 처한 현실을 더 몰두할 수 있게 해준다.
미래가 우리 뜻대로 될 것이라는 확신을 요구하지 않는다면, 지금 이 순간부터 불안감에서 해방될 수 있다.
현재를 더 나은 미래로 가기 위한 통로로 여기는 순간 현재에서 안정감이나 만족감을 느낄 수 없다.
결국 현재에 더 충실하게 사는 것은 지금 여기에 있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마침내 깨닫는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자체의 속도를 가지고 흘러가는 현실에 불안해하며 어떤 문제를 직면했을 때 해결책을 향해 질주하면서 위로를 얻는다. 모든 상황에 잘 대처하고 있다고 스스로에게 말하면서 그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는 기분을 유지할 수 있다면 어떤 해결책이든 상관없다.
인생에서 문제가 없는 상태란 결코 오지 않는다.
인내심에 대한 3가지 조언
1. 문제적 삶을 즐긴다.
2. 급진적 점진주의를 도입한다.
3. settling.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그에 맞는 시간을 들이는 것. 인내하는 것 자체.
인생의 모든 중요한 결정의 순간에 "이 선택은 나를 소모하게 하는가? 아니면 나를 성장하게 하는가?" 를 물어보자. 예를 들어 누군가와의 관계를 끊어야 할지 계속 유지해야 할지 혹은 직장을 떠날지 두 배 더 노력하며 최선을 다해볼지를 결정할 때, 언제나 어떤 결정이 나를 더 행복하게 하는지를 묻는 것이 가장 편안한 결과를 가져다 줄 확률이 높다. 만약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우유부단하게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더 힘든 상황으로 내몰릴 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이런 문제에 대해 스스로 직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 가능한 한 편안한 소모보다 불편한 확장의 기회를 선택하라.
더 이상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내가 되어야 한다는 숨 막히는 압박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자신의 성격, 강점과 약점, 재능과 열정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들이 이끄는 곳으로 따라갈 수 있다.
결과물을 내야 하는 부담이 없다면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싶은가?
어떤 면에서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나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나의 모습을 아직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가?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다.
1.
나는 나의 강아지에 대해 다른 가능성을 많이 생각했던 시기가 있었다. 주로 이런 것들이었다.
- 내 강아지가 지금처럼 불안하고 예민한 아이가 아니라 다른 강아지들처럼 사교적이고 안정적이었다면...
- 그래서 병원을 가는 것도 어렵지 않고 혼자 있는 것도 가능한 아이였다면...
나의 강아지는 혼자 있는 것을 못하기 때문에 무조건 두명 이상의 양육자가 교대로 돌보아야 한다. 이런 제약은 내가 장기적으로 집을 비우는 것에 대한 허들이 된다. 다른 양육자가 그만큼의 부담을 져야하기 때문이다. 만약 강아지가 단 몇시간이라도 혼자 있을 수 있는 성격이었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그만큼 적대적이지 않은 성격이었다면, 이런 제약들은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이런 제약이 없었더라면 나는 좀 더 자유로운 삶을 누렸을지도 모르겠다고. 그런 생각을 많이 했던 시기가 있었다.
그 때는 그런 가정에 사로잡혀 있었고, 강아지를 돌보느라 묶여 있는 나 자신을 제일 가엽게 여겼기 때문인지 강아지를 보면서 전처럼 그렇게 큰 행복을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강아지가 조금이나마 분리불안을 덜 느끼도록 계속 훈련도 했었고, 산책을 나가서 움직이기 싫다는 애를 억지로 질질 끌고 간 적도 있었다.
하지만 효과는 없고 강아지만 괴로워 하는 것 같았다. 억지로 산책을 시켜보려고 했을 때 몸이 굳으면서 마비가 오는 강아지를 보고 그런 욕심들과 가정들을 다 치워버렸다.
강아지도 나도 언제 죽을지 모른다. 그 순간이 언제 올지 모르지만 그 순간이 오기 전까지는 최대한 행복한 순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강아지를 억지로 훈련시키는 걸 그만뒀고, 몸이 아픈 강아지를 돌보기 위해 집을 많이 비울 수 없다는 사실도 받아들였다. 우리가 헤어지는 날이 올 때까지 나는 최선을 다해서 강아지를 돌보고 헌신하겠노라고 다짐했다. 그러고 나서는 강아지를 보는 게 행복했다. 마냥 사랑스럽고 귀엽고 좋았다.
하지만 이것에 대한 반작용도 있었다. 강아지가 갑자기 아플까봐 너무 걱정돼서 출근도 꺼려졌다. 강아지를 맡기고 외출했다가 강아지에게 어떤 나쁜 일이 생길까봐, 내가 그것을 관찰하지 못해서 병원에 적기에 가지 못할까봐 걱정이 됐다. 외출해 있을 때는 계속 그런 생각이 떠오르며 불안했다. 하지만 결국 이것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나는 결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할 수 없었다. 어느 정도의 재택은 하더라도 결국 출근은 해야했고, 사람을 만날 때 외출을 해야 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집에만 있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았고 바람직하지도 않았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생각하면 현실을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마음의 평온과 행복감을 위해서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2.
- 업무에서 뭐가 막혔을 때 별로 고민하고 싶지 않고 짜증이 나고 바로 해결책을 찾으려고 한다. why는 안 궁금하다.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고 나는 이 일을 빨리 해치워야 하니까. 약간 악순환인 것 같은데, 항상 남들이 제시해놓은 해결책을 빠르게 적용해서 끝내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을 직접 핸들링하는 능력이 길러지지 않고 그런 상황에 처하는걸 두려워해서 적극성이 낮아지고, 적극성이 낮으면 회사에서 평가가 낮아지고...
- 주말에 끊임없이 다음주에 처리해야 할 업무에 대해서 걱정하고, 월요일이 되자마자 이렇게 이렇게 해야지 라고 끊임없이 되새겼는데 협력해야할 사람은 정작 다음주에 휴가여서 그냥 싱겁게 며칠 지나간 적이 있다. 그러고 나서 그 일이 별로 시급하지 않고 다른 업무들도 있어서 그걸 처리하느라 보지 않게 되었다.
3.
특히 일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현실을 미래의 어떤 영광의 순간을 위한 통로라고 여기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 불안감도 이 부분에서 가장 많이 촉발되는 것 같다. 왜일까?
개발 공부를 해서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해야 한다고, 더 높은 연봉을 받는 곳으로 가야한다고 여기기 때문에, 다른 취미 생활을 시작하지 않는 것도 있다. 예를 들어 중국어에 늘 관심이 있었지만, 중국어를 배우려면 시간도 돈도 드는데 커리어랑 상관도 없고 당장 쓸모도 없는 이런 일에 이만큼 리소스를 쏟아도 되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든다.
나의 눈은 항상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현 직장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여건만 된다면 퇴사하고 싶고, 이직하고 싶기 때문에.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퇴사를 하고 원하는 곳을 목표로 공부해야 하나? 아니면 현 직장에서 더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 하나?
4.
지금이 전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