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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책미인 앨리 Oct 02. 2022

왕이 되고 싶었던 호랑이

< 국가의 자격 >



마블 시리즈로 유명한 영화 중에서 북부 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하는 영화 이야기가 있다.

SF영화 < 토르>가 그 주인공이다.

<토르> 시리즈 중 < 토르: 라그나로크 > 영화는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는 영화 중 하나이다.

우주 행성 중 하나인 아스가르드에는 오딘 왕과 아들 토르와 로키가 있다.

그리고 그에게는 봉인해둔 헬라라는 딸이 있다. 헬라는 봉인에서 깨어나고 엄청난 위력으로 아스가르드를 차지한다. 한편 헬라로부터 추방당한 토르와 로키는 사카아르 행성에 떨이 지고 로키와는 다르게 토르는 격투 노예생활을 한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관객들의 볼거리가 되며 집단으로부터 쫓겨나 이탈한 자의 생활을 시작한다. 이 행성에는 왕을 수호하는 임무를 지닌 정예 용사 발킬리가 있었는데 그녀는 과거 아픈 상처로 자발적으로 조국을 떠나 부랑자 같은 삶을 살고 있다. 

토르는 아스가르드 백성들이 헬라에게 고통받은 것을 알고 사카아르 행성에서 탈출을 시도하며 헐크 그리고 발킬리와 함께 아스가르드로 간다.

그리고 토르는 큰 고민에 빠진다. 헬라의 손아귀로부터 아스가르드 백성 모두 절멸하도록 내버려 두어냐 하는지 백성들을 구화돼 아스가르드 나라를 사라지게 할지 선택해야만 했다.

국가 없는 국민을 선택해야 할지 국민 없는 국가를 선택해야 할지 기로에 놓인 것이다.


또한 토르는 여기서 정체성에 대해 고민한다.

진정한 힘이 무엇인지 모를 때 아버지 오딘이 나타나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진정한 힘은 네 안에 있다. "

"백성이 있는 곳이 아스가르드이다."

토르에게 망치가 예전에는 악인을 물리치고 지구와 아스가르드를 지켜온 자신 힘의 원이라면 천둥을 다루는 힘은 진정한 자신의 힘임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국민 없는 국가는 있을 수 없음을 깨달으며 실낱같은 희망 속에서 정체성을 잃지 않는 독립을 선택한다.


이 영화를 보면서 많은 생각에 잠긴다.

과연 국가의 자격이란 무엇일까?

국민 없는 국가는 존재할 수 있을까?  국가가 없는 국민은 있을까?

실제로 국가 없이 유랑하는 민족이 있다. 쿠르드족은 터키, 이란, 이라크 등에 여기저기 흩어져 살고 있는 중동 민족이다. 이들은 주변국들로부터 국제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이용, 탄압을 당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정치적인 모습을 볼 때 '국가의 자격'에 대해 질문 던지고 싶다.


- 책 표지 -

영화 < 토르: 라그나로크 >를 보고 한 후 한 권의 그림책이 떠올랐다.


< 왕이 되고 싶었던 호랑이 > 제임스 서버 (지은이), 윤주희 (그림), 김서정 (옮긴이) 봄볕 2021-05-06

원제 : The Tiger Who Would Be King (1956년)


절대 권력에 대한 탐욕과 무의미한 전쟁을 고집하는 우화 이야기다.

밀립의 왕 사자에게 변화가 필요하다고 외친 호랑이는 이인자에서 일인자가 되기 위해 전쟁을 일으킨다.

기존 세력 왕 사자를 지지하는 동물들과 새로운 왕 호랑이를 지지하는 동물들의 치열한 싸움이 일어나고 이 과정으로 아무 생각 없이 싸움에 휘말리는 동물들도 생겨난다.

누구를 위한 싸움일까?

그 결과 호랑이는 일인자 왕이 된다.

하지만 밀립에는 아무도 존재하지 않는다.

마침내 달은 떠오르지만 혼자 살아남은 호랑이는 무엇을 위해 살아갈까?

다 죽고 없는데 왕이 되면 뭐 하냐며 물음을 던진다.


국민이 없는 나라에 국가가 존재하면 뭐하냐는 질문과 일맥상통한다.


지금이야말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가 절실히 필요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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