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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책미인 앨리 Nov 17. 2023

그림책 이론에 대하여...

[ 그림책 이론 책 소개 ] - 그림책의 역사 및 구성

그림책을 읽다 보면 그림책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궁금해진다.

처음에는 아이 때문에 읽어주다가 호기심에 생겨 뭔가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림책 초보자는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궁금할 때가 많다. 그림책 이론책이 많다 보니 어떤 책을 먼저 읽어야 할지 고민될 때가 있다. 나 또한 그림책 공부하다가 전문 강사로부터 생소한 용어를 듣고 하는데 강사마다 같은 장면을 다르게 말하는 경우도 있고 그게 무엇인지 궁금해져 더 찾아 읽고 싶은데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갈등한다.

그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이 장에서는 그림책 이론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림책 이론 책 큐레이션: 초보자


- 출처: 알라딘 서점 / 좌:구정판 우: 개정판 -


마틴 솔즈베리, 모랙 스타일스 (지은이), 서남희 (옮긴이) 시공아트 2012-05-02
원제 : Children's Picturebooks (2012년)

<< 그림책의 모든 것 >>은 그림책 역사부터 출판 과정까지 설명한 책이다.

긴 이론보다는 기본적으로 꼭 알아야 하는 부분을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의 장점은 그림책 소개 시 사진이 크고 칼라로 되어 있어 독자가 읽기에 매우 편안하며 시각적으로 정보를 알 수 있어 좋다.  또한 거시적으로 그림책에 대한 모든 분야를 설명하고 있어 그림책에 대해 궁금한 독자나 작가들에게 이것만은 알고 있자는 의미로 큰 흐름을 역사부터 출판 과정까지 설명한다.  2023년 새로 출간한 개정판에서는 초판의 탄탄한 뼈대는 유지되면서 더욱 알찬 내용으로 이수지 작가와 주요 그림책 저자들을 새롭게 언급하고 있다. 분량은 약 200페이지가 살짝 넘어 부담 갖지 않고 읽을 수 있다. 다만, 독자 입장에서 아쉬운 점은 칼라 그림이 화면을 꽉 채우다 보니 글씨체가 다른 책에 비해 작다.



소피 반 데르 린덴 (지은이), 최혜진 (옮긴이) 시공주니어 2021-10-30

<<albums [s] >>이론책은 그림책의 시각적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그림책의 구조적 특징과 구성에 대한 핵심 포인트를 콕 짚어 설명한다. 책의 전반부에서는 글, 이미지, 물성이 펼침면 위에서 어떻게 상호 작용하며 한 권의 그림책을 만들어 내는지 설명해 한눈에 볼 수 있다. 본문에서는 70여 권의 그림책을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그림책 원리, 역사, 시각적 문법을 보여준다.

특이한 점은 국내에 출간되지 않은 낯선 그림책과 용어 등을 쉽게 설명하며 독자들을 그림책 세계로 안내한다. 다양한 문화권의 그림책을 만날 수 있어 더 흥미롭게 다가간다. 다른 이론책에 비해 사이즈가 좀 큰 편이라 들고 다니면서 읽기에는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한 공간에서 정해진 시간마다 조금씩 읽다 보면 어느새 그림책 세계에 빠져든다.

- 출처: 알라딘 서점 -



- 출처: 알라딘 서점 -


김세희, 현은자 (지은이) 사계절 2007-03-05 초판출간 2004년
김세희, 현은자 (지은이) 사계절 2005-09-15

<< 그림책의 이해 >> 1,2 책은 나온 지가 십 년이 넘었지만 2판이 10쇄가 될 만큼 대중들에게 여전히 관심받고 있는 그림책 이론책이다. 앞의 이론책들이 간략하게 핵심만 집어 이야기 했다면 <<그림책 이해>> 책에서는 조금 더 깊이 들어가 자세하게 설명한다. <<그림책 이해 1>> 은 그림책의 성격, 역사, 판타지, 사실주의 그림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그림책 이해 2>>에서는 옛이야기 그림책부터 그림책 비디오까지 각 장르별 그림책 이론을 짜임새 있게 분석했다. 각각의 페이지 분량은 300페이지가 훌쩍 넘어가기 때문에 단숨에 읽기보다는 천천히 읽어가며 이해하면 좋다. 그림책 이론에 대해 처음 접하는 독자는 한 번은 그냥 편한 게 읽고 두 번 읽을 때는 정독하면서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된다. 의외로 이 책에서 말하는 부분들이 전문적으로 수업하는 강사에게서 들었던 내용이 실려있다. 그림책 내용을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하며 책장 촉감이 부드럽다.





그림책 이론  책 큐레이션: 그림책 전문가 또는 연구자


지금부터 소개하는 책 두 권은 초보자가 읽기보다는 그림책을 연구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책이다.

책 분량도 많을뿐더러 그림책 이론에 대해 더 깊게 설명하고 있어 초보자가 읽기에는 무리가 있다.

또한 삽화는 거의 없기 때문에 지루할 수도 있다. 각각의 책 분량은 400페이지, 600페이지가 조금 안 되는 분량이기 때문에 한 번에 읽기에는 어렵다. 끈기를 가지고 읽을 필요가 있다. 매일 조금씩 읽거나 독서모임을 통해 함께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 출처: 알라딘 서점 -


마리아 니콜라예바, 캐럴 스콧 (지은이), 서정숙 (옮긴이) 마루벌 2011-01-10

<< 그림책을 보는 눈 >>은 그림책의 분석과 비평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림책을 올바로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그림책 읽는 법을 알려준다.

서론에서는 그림책에 대한 연구 경향을 살펴보고, 그림책마다 글과 그림이 얼마나 서로 다른 방식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그림책의 예를 들어 설명한다. 1장에서는 같은 이야기라도 다른 나라 언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그림책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2장에서는 다양한 수준의 배경이 묘사된 그림책을 소개하며 3장에서는 글과 그림이 인물의 성격묘사를 각각 어떻게 다르게 하는지를 다루고 있다. 4장에서는 전지적 시점이나 1인칭 시점을 어떻게 표현화는 지, 그림책의 서사 시점 표현방식들을 설명한다. 그 밖에 여러 가지 기법, 글과 그림의 기능, 대위법적 관계 그림책 예를 들어주며 제목이나 면지, 표제지 등에 대해 설명한다.



- 출처: 알라딘 서점 -


페리 노들먼 (지은이), 김상욱 (옮긴이) 보림 2022-01-28
원제 : Words About Pictures: The Narrative Art of Children's Picture Books (1988년)

<< 그림책론 >> 이론책은 페리 노들먼의 개정판으로 기호학적 접근으로 시작되어 변증법적으로 흘러가는 노들먼의 그림책이다. 그의 다양한 인문학적, 예술적 탐구 자양분이 복합되면서 통찰력 있는 그림책으로 완성되었다. 그림책에 등장하는 시각적인 정보의 의미와 기능을, 글과 그림의 관련 양상을 축으로 전개한다.

약 600페이지 분량만큼 페리 노들먼의 방대한 연구에 대해 감탄한다. 많은 분량인 만큼 길게 보고 읽으면 좋다. 개인적으로는 두 달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아쉬운 점은 이 책에 자주 거론되는 그림책들이 있다. 1장부터 10장까지 자주 등장하는 그림책이 있는데 목차에 이 책들을 언급하거나 각 장마다 시작하기 전 그림책 소개하는 부분이 있었더라면 더 쉽게 다가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지루한 감이 있음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원작 그대로 번역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독자입장을 고려해 그림책 설명에 대한 부분에 그림을 넣고 설명을 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이 책을 완독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포기하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 책이라도 독자가 외면하면 좋은 책이라 할 수 없다. 그것이 아무리 연구적으로 성과 있는 부분이라 할지라도 독자가 읽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그림책 이론책은 많다. 그중에서 읽은 책을 기준으로 선별해 큐레이션 해보았다.

초보자에게 적합한 책부터 그림책 활동가나 전문가를 위한 책까지 차례대로 큐레이션 했다.

그림책에 관심이 있다면 다른 건 몰라도 그림책의 구성이나 역사 정도를 알고 있으면 더 재미있게 그림책을 이해하며 읽을 수 있다.


그림책 이론 Book 큐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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