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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책미인 앨리 Feb 03. 2024

묘사의 힘

말하지 말고 보여주라 - 샌드라 거스 지음 / 윌북 2021.11.25.

 블로그 글쓰기, 글쓰기 모임, 브런치스토리 작가되기, 에세이 작가되는 방법 등등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사회적 거리를 두는 사이 글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작가가 되고 싶은 간절함은 어느 때보다 강하게 다가왔고, 예전보다 작가가 되는 방법은 또한 어렵지 않아 도전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그래서일까. 해외거주 한 분이 말하길,  한국에서 책 읽는 이유는 작가가 되기 위한 코스라고 했다. 자연스럽게 책 읽기를 자주 접하다 보니 '나도 글을 써볼까?'라는 생각이 든다.  

 자연스럽게 책 읽기를 자주 접하다 보면 '나도 글을 써볼까?'라는 생각이 든다.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하는 글쓰기지만 실전에 돌입하면 쉽지 않은 과정이다. 아이들 역시 글쓰기를 하자고 하면 자연스럽게 "싫어요!"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글쓰기를 잘하는 방법이 있을까?

 작가들은 일단 닥치고 쓰라고 강조한다. 글을 써야 내 글이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알 수 있다. 무작정 글을 썼다고 가정하면 다음은 어떻게 해야 할까? 내 글을 읽고 또 읽으면서 수정해야 한다. 어떤 작가의 글을 읽다 보면 짧은 글이지만 인상 깊게 남는 글이 있다. 무라카이 하루키 잡문집에서 소개하는 '굴튀김'이 그렇다. 굴튀김을 싫어하는 사람도 굴튀김이 먹고 싶다는 욕구가 생긴다. 왜일까? 

<<묘사의 힘>>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보여주기"식 글을 쓰기 때문이다.


- 출처: 알라딘 서점 -
말하지 말고 보여주라

<<묘사의 힘>>에서는 '말하지 말고 보여주라'라고 강조한다. 

평범한 글을 맛깔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묘사'다. 13장 중에서 4장이 '보여주기' 식 기술에 대해 서술한다. '말해주는' 글을 '보여주는' 글로 고쳐 쓰는 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다. 

'보여주기' 식 기술에는 9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오감을 활용하라.

둘째, 힘이 강하고 역동적인 동사를 사용하라.

셋째, 구체적인 명사를 사용하라.

넷째, 인물의 행동을 작게 쪼개라.

다섯째, 비유를 사용하라.

여섯째, 실시간으로 활동을 보여주라.

일곱째, 대화를 사용하라.

여덟째, 내적 독백을 사용하라.

아홉째, 인물의 행동과 반응에 초점을 맞추라.


아홉 가지 방법 중에서, 두 번째 힘이 강하고 역동적인 동사를 사용하는 방법이 솔깃하다.

힘이 강하고 역동적인 동사를 사용해서 글에 생동감을 불어넣으라고 말한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움직였는지 보여주라고 강조한다.


"비쩍 마른 한 남자가 너무 커 보이는 외투를 입고 있었다."(말하기식 문장)를 보여주기식 문장으로 고쳐 보면 어떻게 될까?

"외투가 남자의 몸에 헐겁게 늘어졌다."(보여주기식 문장)


말하기식 문장은 하나하나 그 사람의 외형적 상태를 표현했다면 보여주기식 문장은 깔끔하게 어떤 상태인지 독자가 상상할 수 있는 문장이다. 어려운 듯하면서도 어렵지 않게 다가온다. 긴장감을 쌓아 올리고 싶은 장면에서는 힘이 강한 동사를 이용하여 인물이 걸을 때 어떤 느낌인지 보여주라고 설명한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글은 독자가 다음 장면이 궁금해져 책장을 넘기기에 바쁘다.

소설이든 에세이든 장르는 상관없다. 작가는 독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인지해야 한다. 

따라서 복잡하고 세세하게 표현하기보다는 글을 읽으면서 이미지가 떠오르는 글이 기억에 남는다. 그 힘이 바로 묘사의 힘이다. 내 글이 작품이 되길 원한다면 묘사의 힘을 믿고 써야 한다. 그러면 독자들이 읽을 때 책을 손에서 놓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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