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트 10 >
코로나와 함께 내 몸이 원상 복귀되어가면서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렸다.
몸은 점점 더 무거워지는데 움직이는 것은 귀찮아지면서 귀가 얇아졌다.
텔레비전 채널을 돌릴 때마다 얼핏 보였던 홈쇼핑과 다이어트 관계되는 프로그램에 눈을 떼지 못했다.
이것을 꾸준히 먹으면 내장 지방이 빠지면서 살이 빠진다고 유혹하기 시작했다.
나이가 들면 운동이나 다이어트도 다르게 해야 한다며 건강식품도 같이 병행해야 한다는 말에 솔깃해진다.
코로나와 함께 내 몸이 원상 복귀되어가면서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렸다.
몸은 점점 더 무거워지는데 움직이는 것은 귀찮아지면서 귀가 얇아졌다.
텔레비전 채널을 돌릴 때마다 얼핏 보였던 홈쇼핑과 다이어트 관계되는 프로그램에 눈을 떼지 못했다.
이것을 꾸준히 먹으면 내장 지방이 빠지면서 살이 빠진다고 유혹하기 시작했다.
나이가 들면 운동이나 다이어트도 다르게 해야 한다며 건강식품도 같이 병행해야 한다는 말에 솔깃해진다.
어느덧 텔레비전 화면 속에 빠지면서 무엇을 홍보하고 있는지 자세히 보게 된다.
공부할 때 이렇게 집중했으면 서울대 가겠다는 엄마 잔소리가 들릴 듯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에너지를 텔레비전 화면에 쏟아부었다.
할까 말까 갈등할 때 쇼호스트가 단골처럼 내뱉는 멘트가 있다.
"지금 물량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 구매하지 않으면 다시 구매하기가 힘들거나 구매하더라도 한참 기다려야 하며 이 가격으로는 구입하기 힘듭니다. 물량이 얼마 남지 않았고 이런 기회는 다시없습니다."
살까 말까 속삭임에 이미 내 손은 전화기 버튼을 누르기만 기다리고 있다.
결국 유혹에 넘어가 버튼을 누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카드 번호를 누르고 '결제'문자를 터치하는 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결제가 실패되었다며 다시 결제하라는 문자가 떴다. 그 순간 아깝다는 표정과 잘 되었다는 아리송한 표정을 지었다. 왜 돈이 없지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씁쓸한 표정을 지을 수 없었다.
결제가 실패한 후 채널을 다시 돌려보았다.
이번에는 운동과 식단 관리로 다이어트 성공한 사례 이야기가 나왔다.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 성분을 높이며 야식 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그런데 자세히 이야기 들여다보면 꼭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그것은 건강식품이다.
무슨 성분인지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금 전 홈쇼핑에서 광고한 제품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
다이어트 건강식품을 광고할 때 주의 깊게 보면 꼭 건강 관련 프로그램에서 이야기한 제품들이 쏟아짐을 알게 된다. 한 번으로는 알 수 없다. 일주일 정도 계속 홈쇼핑 건강식품 홍보와 건강 프로그램(살 빼기)을 보면 같은 제품을 선전하고 있다. 예를 들어 건강하게 살 뺀 프로그램에서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집중적으로 보도할 때 '락**린'을 먹고 살이 빠졌으며 꼭 챙겨 먹는다고 보여주면 그 시간대에 다이어트 관한 건강식품 홈쇼핑을 자세히 보면 그 성분으로 광고함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그렇게 홈쇼핑 진실을 알게 되면서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렸다.
바로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속해 볼 수 있는 SNS 광고다.
*스타그램, 너튜브, 인터넷에 접속하면 원하지 않아도 틈틈이 살 빼는 건강제품 관련 광고가 뜬다.
가장 쉽게 와닿는 것은 개인의 다이어트 성공 스토리가 있는 광고이다.
예전에는 이러했는데 이것을 꾸준히 먹고 나니 어린아이 몸 하나가 빠졌다는 영상은 그야말로 혹하기에 충분하다. 그럼 나도 이 제품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계속 먹으면 저 사람처럼 몸이 날씬해지는 걸까라는 의심과 가능성을 열어두며 나도 모르게 클릭한다. 다만 소심해서 결제는 바로 하지 않고 잠시 보류한다.
이것이 SNS 장점이기도 하다.
일단은 내가 뚱뚱했는데 이 제품을 먹고 살이 빠졌다는 것을 영상으로 직접 보면서 공감하며 '찜'해둔다.
그렇게 찜한 제품은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언젠가는 살 거라는 희망을 가지며 당분간 늦춘다.
대부분 건강제품은 단품보다 1+1 제품을 추천하며 하나 살 때보다 가격 내려 소비자로 하여금 구매하도록 부추긴다. 소비자 입자에서는 100원이라도 더 싼 가격에 효과 있는 제품을 구매하고 싶기 때문에 늘 갈등한다.
수많은 갈등과 고민 끝에 선택한 제품이 내 눈앞에 있다.
광고대로 잊지 않고 먹고 있지만 내가 본 영상과는 달리 큰 효과는 보지 못하고 있다.
제품에만 의존하고 식단도 운동도 조절하지 않아서일까.
그냥 제자리걸음만 한다.
어느새 난 또 다른 사이트를 보며 오늘도 클릭하고 내 마음속에 저장한다.
이것이 마지막이라 다짐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