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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책미인 앨리 Jul 27. 2024

여름이라 좋다

여름 그림책큐레이션 (2) - 여름휴가 / 사람 편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여름휴가철 피크다.

갈수록 햇살이 더 뜨거워지는 만큼 여름이라 '휴가'에 대한 열정은 더 갈망한다.

올해 여름은 어디로 휴가 갈까? 짜릿한 고민을 하며 설렘으로 계획을 세운다.

생각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여름휴가, 여름만의 특권이다.

여름휴가를 즐길동 안 더위와 싸우며 일하는 사람들도 많다.

어떤 사람은 시원한 바다와 계곡에서 어떤 사람은 땀을 흘리며 더위를 보낸다.

다양한 사람들처럼 다채로운 나만의 휴가로 여름을 만끽한다.

여름이라 휴가라는 특권이 있다.

여름이라 좋다.


시원하고 짜릿한 여름 그림책을 소개한다.

여름휴가 1탄으로 '사람' 중심 여름 그림책큐레이션 해본다.

후덥지근하고 후끈 달아오른 여름을 그림책으로 시원한 휴가 보내는 것은 어떨까?






(1) 여름 휴가하면 '바다' - 여름 바다는 어떤 모습일까?

1. 여름 안에서 : 솔 운두라가 글, 그림 / 김서정 옮김 / 그림책공작소 2018.08.01.
- 출처: 알라딘 서점 -

시원하게 길며 하드보드지형 판형 여름 바다를 표현한 칠레 그림책이다.

2018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라가치상 대상 수상작으로 강렬한 태양과 눈부신 해변을 보여준다.

짧은 글과 거대한 장면이 대비되면서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이 책을 펼치면 당장 해변으로 달려가고 싶어 진다.

노란색, 빨간색, 파란색, 흰색으로 절제된 색상으로 추상적인 연출을 시각적 서술을 완벽하게 조율해 나간다.

다양한 인종을 엿볼 수 있으며 사람의 눈, 코, 입이 그려져있지 않기 때문에 얼굴 표정을 아이와 함께 그릴 수 있는 활동이 가능하다. 시원한 파란색 위로 하얀 갈매기들이 날아다니는 모습에 시원함이 전해진다.

- 출처: 알라딘 서점 -

새벽 다섯 시, 해가 떠오르고 갈매기가 날아오르면 어부들은 모래 위세 첫 발작국을 남기고 바다로 간다. 물속에 첫 발을 담그는 이들 역시 여덟 시쯤 돌아온 만선의 어부들이다. 해변은 어시장이 되고 장이 파하면 피서객이 몰려온다.

- 출처: 알라딘 서점 -

모래가 햇살에 데워지는 열한 시. 수영하기에 딱 좋고 정오는 풍만하다. 오후 두 시, 불타오르는 햇볕에 타지 않으려면 물속에 들어가야 한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 가득했던 인파는 흩어지고, 해가 바다에 잠기면 몇몇만 해변에 남는다. 한밤중 해변은 언제 그랬냐는 듯 쓸쓸해진다. 하지만 해와 바닷물, 모래시간은 내일 다시 시작된다.  <<여름 안에서>> 그림책에는 우리 모습과 우리 이야기가 가득하다. 뜨겁게 살고 있는 시간을 보여주며 내일을 기대하는 우리 이야기로 가득하다. 해변 열기처럼 우리, 더욱 뜨겁게 열정적으로 살자.



2. 해변에 가면 : 시모 아바디아 글, 그림 / 이현아 옮김 /소원나무 2022. 06.30.


- 출처: 알라딘 서점 -

<< 해변에 가면 >> 그램책은 에스파냐  출신 작가 책이다. 앞에 소개한 <<해변에 가면>> 그림책과 닮은 듯 다른 느낌 그림책이다. 이 그림책은 뜨거운 여름 해변에서 저마다 휴가를 보내며 여름 해변 매력에 빠진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일상에서 지친 사람들에게 여름 해변의 아름다움과 다채로운 풍경을 경렬 한 색감으로 보여준다. <<해변에 가면>> 그림책에서 보여주는 색감과 비교해서 보면 재미있다. <<해변게 가면>> 그림책이 바다를 시작하는 어부와 휴가로 온 사람 이야기 모습을 보여줬다면 <<여름 안에서>>에서는 해변을 즐기는 사람 이야기다. 시원한 해변을 먼저 차지하기 위해 도착한 적이 있다면, 혹은 아무도 없는 여름 해변에 첫 발자국을 남기고 싶다면 이 책으로 짜릿함을 느껴보길 바란다.

- 출처: 알라딘 서점 -

눈부신 해변에 풍덩, 새파란 파도에 풍덩! 상상만 해도 시원해진다.

한 노인이 모래 속에 파묻혀 있는 어느 해면. 이 해변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

해변에 가면 바다와 산이 있고 어부와 농부도 있다. 뜨거운 태양과 세상을 조용히 관망하는 갈매기도 있으며 아침 일찍 해변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있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해변으로 달려오지만, 순식간에 해변은 형형색색의 파라솔로 뒤덮인다.

<<해변에 가면>> 속 사람들은 끊임없이 해변에서 논다. 해변에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누구나 지루하지 않다. 여름 해변 모습을 통해 사람들이 느끼는 갈증을 다양한 방법으로 해소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해변은 조용히 이 모든 것을 포용한다. 해변은 우리에게 자유와 즐거움을 선사한다.





(2) 기다려지는 여름휴가

3. 여름휴가 전날 밤 : 미야코시 아키코 글, 그림 / 김숙 옮김 / 북뱅크 2019.08.30.

무더운 더위를 잠시 식히기 위해 여름휴가 계획을 세운다.

그런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계속 진행해야 할까? 다음으로 미뤄야 할까?

여기 여행 전날 태풍 예보로 여행 전날에 겪는 아이 심정을 잘 보여주는 그림책이 있다.

- 출처: 알라딘 서점 -

기다리고 기다린 여름휴가 여행이 다가왔는데 하필 전날 밤에 태풍이라니! 어릴 적 한 번쯤 경험했던 이야기를 아이 심정으로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튜브를 손에 꼭 쥐고 바람 부는 창밖을 바라보는 아이 모습 앞표지와 태풍이 불기 시작한 비바람 속 우산을 쓴 어른 모습의 뒤표지가 대조적이다.


- 출처: 알라딘 서점 -

"곧 태풍이 온다니까 오늘은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도록 하세요."

바다 가는 것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태풍 예보로 아이는 불안하고 초조해지기 시작한다.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길 때마다 고조되는 태풍 현상은 독자를 책 속으로 끌어당기기에 충분하다.

- 출처: 알라딘 서점 -

아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엄마 아빠는 태풍 피해가 없도록 태풍 대비로 분주하게 움직인다.

태풍을 날려버리고 싶은 아이는 태풍을 쫓는 기계를 상상하며 꿈에서 커다란 배를 타고 모험한다. 과연 태풍은 무사히 지나가고 아이는 바라는 대로 바다로 여행을 떠났을까?


전체를 검은 단색으로 그림을 표현했다. 강렬하게 다가오는 검은 단색은 토요일 아침에 커튼을 걷었을 때 매우 인상적인 색으로 독자를 유혹한다. <<여름휴가 전날 밤>> 그림책은 <<태풍이 온다>> 제목으로 베틀북에서 출간된 그림책이 단종되면서 북뱅크에서 책 제목을 바꿔 다시 출간한 그림책이다.


만약 여름휴가 계획을 세웠는데 날씨 때문에 불안하다면 아이와 함께 이 그림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4. 오늘 밤, 우리는 휴가를 떠나요! : 샤를로트 벨리에르 글 / 이안 드 아스 그림 / 이성엽 옮김 /
                                               지양어린이 2020. 07.30.
- 출처: 알라딘 서점 -

여름휴가철, 교통 혼잡을 피하기 위해 한밤중에 휴가는 떠나는 그림책이다. 물건을 하나다로 더 챙겨 가려는 엄마와 짐이 많다고 툴툴거리는 아빠, 그리고 밤늦게까지 깨어 있으려고 애쓰다 결국 잠들어 버린 아이 모습에서 설렘과 기대에 들뜬 가족들의 부산스러운 모습을 실감 나게 보여준다.


- 출처: 알라딘 서점 -

가족은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로 자동차로 휴가를 떠난다.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과 산꼭대기 위로 이제 막 솟아로는 둥근달, 차장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가로등 불빛들이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소한 일로 차 안에서 티격태격 말다툼이 벌어지고, 휴게소에서 내려 한바탕 군것질을 하고, 엄마 아빠가 교대로 밤길 운전해 가는 장거리 자동차 여행.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그들과 함께 휴가 여행에 동참하고 있다.


<<오늘 밤, 우리는 휴가를 떠나요!>> 그림책은 부부 작가가 함께 작업한 그림책이다. 간결한 글과 빛 그리고 색을 활용한 시적인 화법이 돋보인다. 특히 과슈 그림물감과 태블릿 기법을 사용한 이안 드 아스의 환장적인 수채화는 샤를로트 벨리에르가 묘사한 평범한 사람들의 소박한 일상을 특별한 판타지로 바꾸는 마법을 보여준다.  


이 그림책은 휴가을 앞둔 어린이, 휴가를 다녀온 어린이, 피치 못할 사정으로 휴가를 가지 못하는 어린이 모두에게 친구가 되어주는 그림책이다.






(3) 바다로 떠나자

5. 휴가(리커버) : 이명애 글, 그림 / 모래알(키다리) 2021. 07.07.

여름 휴가하면 가장 먼지 떠올리는 장소가 '바다'다. 풍덩! 시원한 바다로 빠지면 일상에서 힘들었던 일들이 청량한 바다와 함께 사라진다.

- 출처: 알라딘 서점 -

이명예 작가 쓰고 그린 <<휴가>> 그림책은 올해 리버커로 시원스럽게 다시 출간되었다.

책표지만 봐도 바닷속으로 달려가 빠지고 싶다.

IBBY Silent Books Honour List 선정, 볼로냐 아동도서건 amazing bookshelf 100 선정, KBBY special mention 선정 등 주목된 그림책이다.


지난 휴가에서 얻은 기운은 소진되고, 오로지 휴가만 기다리는 일상. 손꼽아 기다려 온 휴가지만, 막상 휴가지에 가도 긴장이 쉽게 풀리지 않을 때가 있다. 작가는 휴가지에서 몸과 마음이 서서히 이완되고, 온전히 충전되는 과정을 이미지만으로 설득력 있게 구현했다.


왼쪽에 두꺼운 겨울옷을 입고 있는 주인공과 오른쪽 휴가 날짜를 기다리는 면지에서 작년에 휴가 때 기운 받았던 에너지가 소모되며 다시 휴가에서 에너지를 얻기 위한 기다림을 단순하면서도 명쾌하게 잘 표현했다.

손꼽아 기다리던 휴가가 시작되고, 심사숙고해서 고른 휴가지에 도착한다고 바로 즐거움이 쏟아지는 것은 아니다. 예상과 달리 다른 휴가지에 실망할 수도 있고, 날씨가 따라주지 않을 때도 있다. 휴가지라는 낯선 공간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사람도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


주인공을 따라다리는 고양이, 고양이를 따라 낯선 곳에서 나만의 휴가를 즐기는 주인공 모습에서 또 다른 여름휴가 마법을 즐기게 된다. 한 번의 완벽한 휴가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그림책에서 보여주는 모습처럼 지금 내 상태가 어떤지 살피고, 나만의 방식으로 에너지를 채우면 이 또한 멋진 휴가임을 독자에게 전햊고 있다.



6. 나의 작고 커다란 아빠: 마리 카스타 욘센 글, 그림 / 손화수 옮김 / 책빛 2020.07.30.

휴가를 떠나지만 성향이 다른 사람과 함께 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서로 성향이 다른 아빠와 아이가 바닷가로 휴가를 떠난다. 서로 다른 성향의 부녀가 겪는 모습을 시각적 대비로 재미있게 그리며, 따뜻하고 뭉클하게 펼쳐지는 이야기 <<나의 작고 커다란 아빠>>는 노르웨이 그림책이다. 노르웨이 가장 아름다운 그림책 금상을 수상작 작품인 만큼 아름다운 책 속으로 들어가 본다.

- 출처: 알라딘 서점 -

커다란 아빠 등에 대롱대올 매달리여 있는 아이 모습이 마냥 귀엽다. 어릴 적 아빠와 내 모습이 기억나 뭉클해진다. 아빠와 마야는 비행기를 타고 멀리 바닷가로 휴가를 떠난다. 여행의 설렘으로 벌겋게 상기된 아빠와 다르게 동그란 안경을 쓴 마야는 겁을 잔뜩 먹었다.


마야를 즐겁게 해 주기 위해 멋진 여름휴가를 계획한 아빠. 하지만 낯설고 복잡한 휴양지는 마야를 더 위축시킨다. 아빠는 다이빙대에 올라가 세 바퀴를 돌아 뛰어내리지만 마야는 아빠를 보며 식은땀만 뻘뻘 흘린다. 마야는 워트 슬라이드를 타는 것보다 조용히 책 읽는 것을 더 좋아하는 내향적인 아이다.


마야는 겁이 많지만, 아빠만 있으면 괜찮다. 아빠는 세상 어떤 것도 무서워하지  않는 크고 힘센 사람이다. 그런데 아빠가 갑자기 사라졌다. 그것도 낯선 나라 동물원에서. 과연 마야는 아빠를 찾을 수 있을까?

노르웨이 아름다운 그림책 금상을 수상한 이 그림책은 마리 칸스타 욘센 작가가 쓰고 그린 첫 번째 그림책이다. 직관적이고 풍부한 상상력으로 독특하고 아름다운 화면을 보여준다.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한 색감과 고쳐 그린 연실 선과 검게 뭉개진 손자국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래서 생동감과 장난스러움이 넘친다. 인물의  기, 형태, 위치 등 다양한 요소와 기법으로 인물 심리와 감정, 상황을 드라마틱하게 묘사한다. 또하 아빠와 아이의 대비와 만화적인 기법이 눈에 띈다.


겁이 많은 마야는 혼자 용기를 내어 아이스크림을 산다. 그 과정에서 아빠를 잃게 되는 힘든 상황을  마주한다. 마야는 자신을 믿고 스스로 성장하는 모습을 그림책에서  보여준다. 아빠와 다른 성향의 아이지만 아이 기질을 이해하고 긍정적인 면을 보게 하는 그림책이다. 부모와 다르게, 혹은 부모 기질과 다르게 가진 아이지만 그 기질을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모습을 인정하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뭉클한 그림책이다.





(4) 추억의 여름 바다


'여름휴가'하면 떠오르는 추억이 있다.

그 추억으로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사람도 있다.

7. 할머니의 여름휴가 : 안녕달 글, 그림 / 창비 2016.07.04.
- 출처: 알라딘 서점 -

지금도 사랑받는 그림책 <<할머니의 여름휴가>>은 홀로 사는 할머니에게 바닷소리가 들리는 소라를 선물하는 손자로 인해 여름휴가를 떠나게 되는 따뜻한 책이다.

"바닷소리를 들려 드릴게요."

어느 날, 할머니에게 뜻밖의 여름휴가가 찾아온다.


- 출처: 알라딘 서점 -

"띵동" 소리에 나풀거리는 원피를 입은 고운 할머니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 반갑게 달려가는 손주와 반갑게 맞이하는 할머니.

할머니가 사는 공간은 고장 난 선풍기, 텔레비전, 가족사진, 1인용 소파, 소반, 화분 등으로 작가는 세심하게 그림으로 묘사했다. 설명하는 글이 없어도 충분히 그림으로 할머니 성격과 정서를 충분히 짐작해 본다. 손자가 할머니에게 바닷소리가 들리는 소라를 선물하고 떠난 뒤, 혼자 텔레비전을 보던 할머니는 강아지 메리와 함께 소라 속으로 들어가 여름휴가를 즐긴다.

- 출처: 알라딘 서점 -

작가는 할머니가 일상을 보내는 집과 휴가를 즐기는 바다를 대비하여 작품 전반을 인상적으로 표현한다. 말수가 적고 조용한 분위기로 나타낸 할머니의 일상 모습과 달리, 경쾌하고 유머스러운 분위기로 할머니 모습을 연출한다. 어른에게는 향수를 아이에게는 바다를 향한 설렘과 두근거림을 선물한다.

연필과 색연필의 고운 필치로 바닷가 전체 풍경과 만화 형식의 컷 분할로 변화를 줘 리듬감을 만든다.

<<할머니의 여름휴가>> 그림책은 근사한 상상력으로 우리 주변에서 홀로 지내는 모든 이들을 떠올려 보게 한다.



8. 파란 조각: 박찬미 글, 그림 / 모든요일그림책 2022.07.10.
- 출처: 알라딘 서점 -

'바다'가 없다면 우린 어디서 지친 일상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책표지만 바라봐도 시원하고 답답함을 날려버리는 풍경이 전해진다.

<<파란 조각>>은 화자인 '나'가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들려주는 여름바다 이야기다. 처음 바다에 놀러 간 아이는 파도에 밀려온 소라가 그저 신비하다. 모든 걸 처음 경험하는 아이는 호기심과 낯선 세계의 풍경과 경험을 한다. 바다의 광활함, 바닷소리, 부서지고 반사되는 빛 등 바다를 둘러싼 모든 것을 경험하고 추억으로 담는다.

- 출처: 알라딘 서점 -

<< 파란 조각>>은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라와 조개 등의 소품을 오브제로 활용한 화면 연출, 섬세하고 세밀한 글미체가 돋보이는 장면을 오래도록 시선을 붙잡는다. 색연필과 수채화를 섞어 현실과 환상을 솜씨 좋게 넘나드는 몽환적이면서 오묘하다. 작가는 절제된 글은 그림에 더 집중하도록 한다. 또한 아이가 바다를 항해 거침없이 돌진하지 않고 조심스레 다가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낯선 바다에 발을 담그는 것부터 시작해서 물장구치고, 바다 깊은 곳까지 나아가고 바닷속으로 뛰어들기까지 과정을 살펴보면 어린 시절 추억 속으로 들어간다. 어릴 적 다양한 경험과 추억은 힘든 일을 겪을 때 위로와 힘이 된다.



9. 한 줌의 모래 : 시빌 들라크루아 글, 그림 / 임영신 옮김 / 북스토리아이 2018.08.16.
- 출처: 알라딘 서점 -

여름휴가가 끝나는 날,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무얼 하나?

<< 한 줌의 모래>> 그림책은 벨기에 그림책으로 여름휴가 아쉬움을 뒤로하고 신발에 남은 모래를 털어 내며 여름휴가를 추억하는 율리스 남매 이야기다.

따뜻한 연필 스케치에 노란색과 파란색만 사용해 여름휴가의 풍경을 아름답게 담아내고 있다.

- 출처: 알라딘 서점 -
우리 모래를 심어 보자.
우아! 무엇이 자랄까?

바닷가에서 즐거운 여름휴가를 보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때면 늘 아쉬움이 남는다.

율리스 남매는 아빠와 바닷가로 여름휴가를 떠났다. 그곳에서 온몸이 젖도록 재미있게 파도타기, 금빛 모래를 만지며 모래성도 쌓아 최고의 여름휴가를 보냈다. 휴가가 끝나는 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었던 율리스는 눈물이 고였고 누나 마음에도 아쉬움이 남는다. 신발 속에 남은 모래. 율리스 남매에게 또 다른 상상력을 자극하며 여름휴가 아쉬움을 달랜다.


아이들 동심과 어울리면서 따뜻한 색감인 노란색과 바닷가의 시원한 물을 떠올리는 파란색을 오묘하게 조합해 아름다운 작품을 선보인다. 모래를 심어 무엇이 자랄지 상상하는 아이들 모습에서 가족과 함께한 멋진 가족 휴가 추억을 담는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사랑하는 가족과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게 만든 멋진 여름휴가 그림책이다.




10. 그해 여름, 바위 뒤에서 : 엘로디 부에덱 글, 그림 / 김주경 옮김 / 씨드북(주) 2023.07.06.

여름휴가에서는 뜻하지 않은 일들이 일어난다.

특히 어른이 아닌 아이들만의 비밀이 남겨진 여름휴가라면 얼마나 멋질까?

<<그해 여름, 바위 뒤에서>> 는 프랑스 그림책으로 휴가를 맞아 오랜만에 만난 아이들이 해변 어딘가 미지의 공간을 탐험하는 이야기다.<<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현대 여름 버전이라고 표현할 만큼 꿈과 환상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엄마가 해변에서 놀고 바위 뒤엔 가지 말라고 했잖아.
말 안 하면 돼. 이건 우리만의 비밀이야.


휴가를 맞아 오랜만에 만난 아이들은 해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여섯 명의 아이는 다양한 생물을 별명으로 삼고, 두 팀으로 나눠 술래잡기를 한다. 모험을 꿈꾸는 아이들은 바위에 올라 세상을 다르게 보고, 신비한 장소를 발견하고 다채로운 바닷속 캐릭터도 만난다.

- 출처: 알라딘 서점 -

<<그해 여름, 바위 뒤에서>> 그림책에서는 꿈과 상상력, 현실이 연결된 환상적인 이야기다. 작가는 실제 모래 질감을 그대로 그림에 살려, 발바닥을 간지럽히는 부드러운 모래, 햇살이 쏟아지는 해변과 바닷속 분위기에 한껏 빠져들게 한다.


이야기는 해변에서 즐기는 아이 시선을 따라 전개한다. 이야기에 부모님은 등장하지 않으며 자연 속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도록 자유를 준다. 아이들은 부모님 경고를 잊지 않았지만, 호기심을 자극하는 해변 바위 뒤에 뭐가 있을지 궁금해보면 금기를 깨 본다. 그리고 부모들은 모르는 그들만의 비밀을 친구와 공유한다. 한바탕 모험을 즐긴 아이들은 한바탕 모험에 빠진 단잠의 꿈같지만 환상적인 이야기에 달콤하고 시원한 휴가를 추억한다.



 

(5) 휴가를 꼭 떠나야 하나? 나만의 여름휴가 보내는 방법


덥고 습할 때 시원한 바다로 뛰어들면 그야말로 천국이겠지만 휴가를 보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꼭 휴가를 떠날 필요가 있을까? 일상 속에서도 충분히 여름휴가, 아니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그림책으로 만나보자.


11. 파도야 놀자 : 이수지 글, 그림 / 비룡소 2009.05.22.
- 출처: 알라딘 서점 -

2008 뉴욕 타임스 우수 그림책 선정도서이자 이수지 작가의 경계 삼부작으로 유명한 그림책 중 한 권이다.

파란 여름을 시원하게 바다처럼 가로형 판형으로 독자를 바다로 초대한다.

파란색과 검은색 그리고 흰색이 전부인 그림은 그야말로 여름 하면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시원한 그림책이다. 자유로운 먹 선과 역동적이고 생동감 있게 담아낸 글자 없는 그림책이다. 이미 많은 나라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그림책이기 하다. 현실과 판타지 세계를 넘나들며 아이들의 심리를 밀도 있고, 생상하게 담아낸다.


- 출처: 알라딘 서점 -

화장한 여름날, 바닷가에 놀러 온 소녀와 파오, 그리고 갈매기의 신나는 하루가 생생하게 전달되는 그림책이다. 바다를 보고 한달음에 바닷가로 뛰어간 소녀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다를 바라보지만 아직 뛰어들어 놀기에는 겁이 난다. 일렁이는 파도가 다가오자 뒤돌아 도망가는 모습이 마냥 귀엽다. 소녀는 다가오는 파도에 소리 지르면 겁을 주더니 어느새 파도와 물장구치며 친해진다. 자신감 넘치는 소녀 발길질에 파도 또한 장난을 친다. 더 이상 도망가지 않고 커다란 파도를 당당히 받아들이는 소녀는 바다와 하나가 된다.


목탄을 사용한 먹색과 파란색이 전부인 그림은 선도 배경도 단순하지만 더 풍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소녀의 표정과 행동, 심리에  더 집중하게 되며 역동적이며 생동감 있게 전해준다. 소녀가 파도와 친해지는 과정을 묵묵히 지켜보는 엄마 모습에서 어쩌면 엄마도 어릴 적 파도 추억을 소환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여름휴가를 꼭 떠날 필요는 없다. 시원한 곳을 찾아 나만의 방법으로 여름을 만끽하면 된다.

여름 바다 파도와 친구가 되어가는 소녀처럼.




12. 파랑 산책 : 이성표 글, 그림 / 보림 2021.06.21.
- 출처: 알라딘 서점 -

창문 너머로 보이는 파란 하늘. 손가락 사이로 나부끼는 초록빛 바람. 작은 존재들이 어우러져 만드는 웃음소리. 푸른 숲, 푸른 바다, 푸른 마음이 있는 곳이면 여름휴가지가 아닐까.


"파랑으로 가득한  책을 만들고 보고 싶다는 바람"으로 만들어진 파란 그림책.

작가는 40년 이상 경력 있는 일러스트레이터다. 이번 작품에서는 기존의 작업방식을 떠나 새롭게 시작했다. 숨 쉬듯 편안하게 표현하도록 노력했다.

- 출처: 알라딘 서점 -

작가는 여러 계절 동안 매일 아침저녁으로 집 근처 숲을 걸으며 보고 느낀 경험을 푸른색으로 표현했다.

더운 여름, 이 책 한 권만 들여다보아도 시원해지며 평화가 주는 소중한 순간들을 느낀다. 어린아이들의 맑은 웃음, 잔잔한 바다 물결, 그리고 무엇보다 푸른 위로가 우리에게 또 다른 에너지를 선물한다.



13. 우리 가족 납치 사건 : 김고은 글, 그림 / 책읽는곰 2015. 07.20.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순간, 어쩌면 그런 날이 휴가를 가고 싶은 날일 수도 있다.

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아무도 없는 곳에서 쉴 수 있다면 황금휴가가 아닐까?

여기 일상에서  벗어나 강제적으로 휴가를 만끽하는 가족 이야기가 있다.

- 출처: 알라딘 서점 -

아침 7시 30분, 아빠 전일만 씨는 출근하기 위해 전철을 기다린다. 어제도 야근했는지, 부스스한 머리와 퀭한 눈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모습이다. 이른 시간이지만 전철역은 출근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8시 적악, 엄마 나성실 씨는 아이를 깨워 아침 먹이고 화장하고 설거지까지 끝낸 뒤 회사를 가기 위해 집을 나선다. 슈퍼우먼이 따로 없는 모습에 놀라울 따름이다.

9시 30분, 딸 전진해는 칠판 앞에서 수학 문제를 풀고 있다. 얼굴은 시뻘겋게 달아오르고 머리는 터져 나갈 것 같을 때 마치는 종이 울린다.


- 출처: 알라딘 서점 -

힘들고 피곤한 이 가족에게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가방이, 치마가, 머리 방울이 풀어지면서 각자 차례대로 납치된다.

어디로 납치된 된 것일까요? 바쁜 가족을 잠시 쉬게 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작가는 작가만의 특유하고 기발한 엉뚱한 상상으로 그림책에 거침없이 펼쳐 보인다.

앞의 두 권 그림책이 파란색으로 휴가를 표현했다면 강렬한 무더위에 밧줄에 묶인 가족 모습에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노란색으로 휴가에 대해 표현했다.

어딜 떠나든 내가 잠시 쉴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나만의 여름휴가가 아닐까.





강렬한 여름만큼 여름에 대한 그림책은 많다.

그중에서 '휴가'를 키워드로 총 13권 그림책 큐레이션을 선보였다.

이제 시작한 여름휴가, 여름휴가를 떠올리게 하는 그림책 한 권 준비해서 휴가지에서 읽어보면 어떨까?

강렬한 태양을 조금 누그러지게 하기 위해 부드러운 도구로 그림을 표현한 그림책을 선정해 봤다.

여름휴가를 떠나기 위해 준비하거나 휴가를 즐기거나 혹은 추억을 떠올리거나 바쁜 일정으로 여름휴가를 못 간다면 그림책으로 여름휴가를 보내는 것도 좋다.


여름이 좋다_여름 그림책큐레이션 2탄(사람 편)

1. 여름바다_해변


2. 기다려지는 여름휴가


3. 바다로 떠나자_휴가는 바다지!


4. 여름휴가 추억


5. 나만의 여름휴가 보내는 방법


#남다른그림책대표이명희

#남다른그림책큐레이션매겨진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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