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어떤 출판사에서 연락이 온 적이 있다.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런데 심적으로는 부담도 되고 해서
무언가 머릿속으로 준비는 많이 한 것 같은데,
이상한 말만 하고
내가 정작 하고 싶은 말은 못하고 온 적이 있다.
그러니까,
대학 동기가 데이트 신청했는데
나는 혼자
생각이 너무 많아서
평소에 안 신던 힐을 신고
어울리지도 않은 화장을 하고 나간 상황이랑 비슷하려나.
물론 그때의 나도 나였겠지만
평소의 내가 아닌 나였음에는 분명하다.
욕심도 많이 있었던 것 같고
심적으로 준비도 덜 되었던 것 같다.
뭐 출판 관련해서 후회나 그런 것은 전혀 없는데
하고자 한 말을 못하고
맘에도 없는 것들에 괜히 동조한 것은 좀 아쉽다.
당황하면,
그러니까 본인이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놓이면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갑자기 화를 낸다거나
무안을 준다거나
마음에도 없는 말을 내뱉는다던가.
나도 좀 그런 사람에 속하는데
자기 방어 같은 것 같기도 하고.
그럴 때는 자기 감정을 그 자리에서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저는 이런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당황하면 많이 어색해 해요.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솔직한 것보다
인생을 심플하게 만드는 것은 없는 것 같다.
문제는 그때그때 바로바로
내 솔직한 마음을 알아채 주지 못할 때가 많아서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