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와서 들은 이상한 말 중 하나.
"애한테 돈 물려줄 생각 없으면 돈 그렇게 많이 벌 필요 없잖아?"
이건 어떤 의식의 흐름에서 나오는 말일까.
되게 기괴하다고 생각했다.
'나'의 무궁한 발전과
'나' 개인의 행복 추구는 어떻게 되든 별로 중요하지 않는 것일까.
나중에 되팔기 좋게 흰색이나 회색 차를 사는 것 같은 기분이다.
내 취향은 없고 알 수 없는 목적만 둥둥 떠다니는.
저런 말을 하는 사람이라면,
"결혼도 안 할 생각이면 매번 머리 하러 갈 필요 없잖아?"
라는 말도 아무렇지 않게 할 것 같다.
귀한 손님이 오면 마시려고 좋은 와인을 아껴 두고 아껴 두었다가
결국에는 그 누구와도 마시지 못하고 그렇게 산화되어버린 와인을 혼자서 꾸역꾸역 마시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