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다.
오늘 산에 가고 싶었는데
못, 아니 내 결정에 의한 것이니 안 갔다.
시부모님과 간만에 점심을 먹었다.
오랜만에 다시 가는 레스토랑이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소또올리오가 아직도 맛있었다.
과식을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메뉴를 보니 좀 자제가 안 되서
많이 먹어버렸다.
그래도 남기지 않고 깨끗이 다 먹어서 뿌듯.
집에 돌아와
동네 카니발에 갔다.
일이 많아서 오늘도 저녁엔 일을 하려고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처음부터 너무 타이트하게 마감일을 정한 것 같아서
에이전시에 메일을 보냈다.
예전에 반려인이 카니발이라고 길을 막은 경찰한테
싫은 소리를 했더니
되려 일 년에 딱 하루 있는 날인데 그러면 되겠냐고 했다고 한다
그 말 듣자마자 바로 인정하고 다음부터는 불편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그래.
일 년에 하루인데
일요일인데 하고
함께 나갔다가
싸우고 혼자 집에 올라왔다.
나는 알고 있었다.
저런 분위기... 어떤 일이 일어날지.
나가기 싫은데는 이유가 있다.
다음부터는 항상 내 감정을 믿고 따라야지.
오늘의 감사:
많이 먹어도 다 소화시키는 내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