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19일


일요일이다.

오늘 산에 가고 싶었는데

못, 아니 내 결정에 의한 것이니 안 갔다.


시부모님과 간만에 점심을 먹었다.

오랜만에 다시 가는 레스토랑이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소또올리오가 아직도 맛있었다.


과식을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메뉴를 보니 좀 자제가 안 되서

많이 먹어버렸다.


그래도 남기지 않고 깨끗이 다 먹어서 뿌듯.


집에 돌아와

동네 카니발에 갔다.


일이 많아서 오늘도 저녁엔 일을 하려고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처음부터 너무 타이트하게 마감일을 정한 것 같아서

에이전시에 메일을 보냈다.


예전에 반려인이 카니발이라고 길을 막은 경찰한테

싫은 소리를 했더니

되려 일 년에 딱 하루 있는 날인데 그러면 되겠냐고 했다고 한다

그 말 듣자마자 바로 인정하고 다음부터는 불편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그래.

일 년에 하루인데

일요일인데 하고

함께 나갔다가

싸우고 혼자 집에 올라왔다.


나는 알고 있었다.

저런 분위기... 어떤 일이 일어날지.

나가기 싫은데는 이유가 있다.


다음부터는 항상 내 감정을 믿고 따라야지.



오늘의 감사:

많이 먹어도 다 소화시키는 내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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