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23일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이라고 한다.


업체와 미팅을 하고...

뭔가 소통이 잘 못 되어 좀 기다렸다.

일 관련해서는 되도록 시간에 맞춰 가려고 하는데

나도 안 될 때도 있다.


그래서 상대가 좀 늦어도 (이제는) 핀잔을 주거나 하지 않는다.




사실은 나는 누군가를 기다려본 적이 별로 없다.

주변 사람들이 좋은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내가 늦기 때문에 나보다 더 늦는 사람이 없었으므로.


그래서 기다린다는 것이 그렇게 폐를 끼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무시 받는 느낌이 든다든지

열일 제쳐두고 시간에 맞춰 땀 흘리며 달려온 사람이 느끼는 배신감이라든지

여기서 나는 뭘 하고 있나... 뭘 위해 이러고 있나...


내가 누군가를 기다려 본 건

누군가를 정말 좋아하기 시작했을 때.

그리고 내 일을 시작했을 때.



그 전에는

누구에게도 관심이 없고

아마 누구도 내가 더 좋아하지, 아니 좋아하려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그게 굉장히 이기적이라는 걸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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