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25일


오전에 친구를 만나고

마음이 평온해졌다.

함께 가던 식당이나 길을 거닐며.


친구를 만난다는 것은 이런 느낌이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후에는 큰 서점에 들렸다.

눈에 띄는 책 몇 권을 들고 구석 자리로 갔다.

평일 오후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어서 좋았다.




폭신한 카펫이 깔려 있고 관공서 엘레베이터 음악이 잔잔하게 흘러 나오는

구석에 쳐박혀 책들에 둘러쌓여

아무런 정보도 없이

눈에 들어오는 책을 정독하는 시간.

정말 좋다.


이 공간만큼 책을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곳은 없다.

두세 시간이면 책 한 권을 온전히 흡입할 수 있다.


이 정도의 소음과

이 정도의 냄새

이 정도의 북적임

이 정도의 낯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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