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에게

전하지못할 러브레터

by 알리

예전에 TV에서 90살이 넘은 어떤 고운 할머니를 봤는데,
그녀는 틈틈히 자식들의 소소한 추억을 원고지에 빼곡히 적어 방 한켠에 산더미처럼 쌓아두고는,

10년이나 먼저 가신 할아버지가 그립거나
혼자라는 적막이 슬프거나
늙음 그 자체에 짖눌릴때면

그 추억을 꺼내 읽으며
소녀처럼 깔깔 웃으시더라

난 지금 쓸데없이 바쁜시간속에
너희와의 추억을 흘려버리고 있는데

아마 큰 후회가 있겠지..


내가 홀로 쓸쓸하거나
더이상 바쁠일이 없을때면

너희를 마음껏 사랑하지못한걸
후회하겠지.

더 이상 너희가 나를 바라보지 않을때가 되어서야,
지금의 잦은 전화와 나를 갈구하는 눈빛과
소유욕을,

너희의 수다스런 입술을
난 그리워하며 후회하겠지.

하지만 말이야..
그걸 알면서도 그냥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그런게


인생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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