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기준은 무엇일까?

부자들을 관찰하다.

by 꽃피랑

예전의 나는 돈과 부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부자들은 부동산이나 주식으로 쉽게 돈을 벌거나 금수저로 재산을 물려받았을 거라고.

그들이 더 많은 부동산을 구매하고 투자하면서 나 같은 서민도 살기 힘들어지는 거라고 생각해서

그들을 미워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최고의 부자동네에서 일하면서

이러한 선입견은 조금씩 깨지기 시작했다.

일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났지만

기억에 남는 부자의 유형 3가지를 소개해볼까 한다.


첫 번째로 돈은 많지만 여전히 스크루지처럼 쓰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평생 농사지으며 가난하게 살다가 갑자기 보상을 받아서 많은 돈이 들어왔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 돈이 있음에도 2천 원짜리 밥을 먹으러

노인복지관에 벤츠를 끌고 가서 왜 주차장이 부족하냐며 화를 내기도 했다.

공동경비를 걷을 때도 절대 내지 않고 뭐라도 하나 더 받아 챙기려는 사람들이었다.


두 번째로는 지금도 부유하지만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부유해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 지역에서 봤던 사람들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것 같다.

그들은 급여만 받으며 사는 나에게 재테크공부를 해야 한다고 권했다.

열심히 일해도 월급만 받아서는 살기가 힘들다고.


나에게 그 정도 재산이 있으면 그냥 편하게 은퇴해서 여행이나 할 듯 한데

그들은 본업 외에도 국내외 해외 주식, 비트코인, 부동산 등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었다.

수익을 내거나 세금을 아끼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했고 사람들을 만나 정보를 얻었다.

부자들도 이렇게 노력해서 돈을 버는구나.

돈 버는 것에 진심이면서 최선을 다하는 그들에게 배울 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인품이 선하고 존경할 만한 부자들도 있었다.

개발로 인해 토지보상을 받은 사람부터

원래 금수저로 태어나 좋은 학교를 나오고

은행장이나 중앙정부의 높은 직위까지 올라가서 퇴임한 사람.

사업을 해서 성공한 사람 등 다양했지만

기본적으로 자기가 잘났다기보다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서 항상 겸손했다.


이들은 자신의 부를 장학금 등으로 기부하거나 뜻이 맞는 사람들을 모아 봉사를 했다.

외국어를 잘하는 재능을 살려서 지역 내 관광지에서 무료통역을 하기도 하고

호스피스 병동에서 정기적으로 하모니카공연을 하기도 했다.

그분은 호스피스 병동에 갈 때마다 지금은 세상을 떠난 분들을 떠올리며

주어진 오늘 최선을 다하게 된다고 말씀하셨다.


부자들이라고 해서 다 행복한 것은 아니다.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시댁에 돈이 많아서,

혹은 배우자가 돈을 많이 벌어서 부유한 사람들은 그다지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요즘 재테크 책을 읽다 보면 무조건 부유해져야 한다고 말할 뿐.

왜 부자가 되고 싶은가?

어떤 부자가 되고 싶은가? 에 대한 내용은 찾기 쉽지 않다.

얼마 이상 있어야 부자가 되고 행복해진다는 기준은 없다.

지금 가진 것에 감사하고 나눌 수 있으면 부자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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