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아이 혼자 1달 동안 해외로 캠프를 간다.
송금하고 환전을 하면서 준비하긴 했지만
12년 넘게 항상 함께 했던 아이가 1달이나 없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았다.
아이를 낳고 8개월 무렵 어린이집을 갈 때까지
말도 못 하는 아이와 하루 종일 있는 게 너무 힘들었다.
모유수유를 하던 아이는 2시간 간격으로 모유를 먹었고
24시간 집사처럼 아이에게 종속되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항상 내 옆에서 자고 싶어 하는 아이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자면서 아이 낳기 전만큼 살이 빠졌다.
초등학교 가서는 코로나19 때문에 갑자기 학교에 갈 수 없는 날이 많았고
워킹맘이라 방학 때마다 아이 점심을 어떻게 챙겨줘야 할지,
학원은 어디로 보내야 할지 등등 신경 써야 할 게 너무 많았다.
항상 육아에서 벗어나고 싶다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그런 날이 눈앞에 다가오고 오니
신나기보다는 어쩐지 허전한 기분이다.
이런 게 빈둥지증후군 같은 건가?
아이는 해외 간다는 생각에 신나서 짐을 싸고
매일 여행영어를 공부하고 있다.
그렇게 조금씩 내 곁을 벗어나 언젠가는 독립하겠지.
머리로는 응원해줘야 한다고 알고 있지만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내 옆에 더 있어줬으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