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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장님은 아프지 않을까?

일하는 엄마는 다시 집에 갇혔다. 

#1. 끝날 거 같지 않은 코로나 바이러스 


코로나가 시작된 지 긴 시간이 지난 거 같은데, 

멕시코 이 시골 마을은 코로나바이러스? 오미크론? 이 정점을 향해 치솟고 있는 듯하다. 


겨울 방학을 이제 막 끝내서 일까. 

겨울 방학이 끝난 후부터 주변에 아픈 사람이 너무 많아지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내가 모르는 사람들의 확진 판정 소식을 들었다면, 

요즘에는 내가 아는, 내가 이미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의 코로나 확진, 양성이라는 소식이 잦아졌다. 


들었어? 걔도 코로나래;;; 

들었어? 그 선생님도 코로나래;;; 

들었어? 그 집 엄마 아빠 다 코로나래;;; 

정말 들을 때마다 피로감 100% 상승되는 이야기인 거 같다. 


조심한다고 했는데, 가깝게 지내는 한인 가정에서 확진이 나왔고, 

또 애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도 학생과 선생님들이 대거 확진이 되면서,,, 

다시 온라인 모드로 돌아갔다. 

새로운 학기 시작 2주 만이다;;; 


일하는 엄마는,,, 다시 집에 갇혔다. 

그리고 엄마는 다시 길을 잃었다. 


#2. 사장님은 왜 안 아프지? 


오늘은 사무실에 나 혼자 나와있다. 

왜? 팀원들이 아무도 출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왜? 모두가 몸살 기운과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이유였다. 


시기가 시기 인지라,,, 

무조건 나오라고 할 수도 없고,  

무조건 쉬라고 할 수 없는 입장이 되어버렸다. 

초보 사장은, 이럴 경우 휴가와 급여 처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어떻게 해야 서로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면서 일을 해 나갈 수 있는지 고민에 빠졌다. 


방법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늦은 오후, 엄마의 일이 어느 정도 끝나갈 때쯤 혼자 사무실에 나갔다. 

아무도 없는 텅 빈 사무실에 혼자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 놓고, 스케줄러를 켠다. 

일하는 엄마로서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빼곡한 일정들을 하나하나 집중해서 처리해 나간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사장님은 잘 아프지 않을까? 

예전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직장을 다닐 때도,, 

사장님은 잘 아프지 않았다. 

아파도 회사에 나오셨었다. 


나도 이런 시국이지만, 

모두가 아프고, 컨디션이 안 좋고, 몸살 기운이 있다고 하지만, 

나는 아프지 않다. 


책임감 때문일까? 

아니면 진짜 세대차이의 문제일까? 


왜 사장님은 아프지 않은 걸까? 

나는 아프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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