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양배추수프와 순두부 열라면
청개구리도 아니고 장을 보거나 식재료를 처리해야 할 때면 외식을 하고 싶어진다. 방울토마토가 상하기 전에 먹어야 하는데, 엽떡이 당기는 지금처럼 말이다.
"내일은 꼭 방울토마토 먹을 거야."
결전의 날! 마녀수프를 만들어 보자.
재료: 양배추, 방울토마토, 치킨스톡, 버터, 소금, 후추
조리 방법
양배추를 한 입 크기로 썰어준다.
버터로 양배추를 볶아준다.
거기에 물을 붓고 치킨스톡을 넣는다.
물이 끓으면 방울토마토를 넣어준다.
채소가 어느 정도 익으면 소금으로 간을 해 준다.
먹기 전에 기호에 맞춰 후추를 뿌려먹으면 완성
작은 팁
풍부한 맛을 원한다면 카레를 넣자.
야채를 익히다 보면 채소즙이 생기므로 물은 약간만 부어준다.
나처럼 토마토를 많이 넣는다면 토마토 껍질은 꼭 벗기자. 껍질이 많이 씹히면 질기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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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며 한 입 맛봤다. "방울토마토가 상한 걸까?" 식재료가 상했다고 믿고 싶은 맛이었다. 나는 지금 뭘 하고 있는가. 왜 홀로 괴식대첩을 찍고 있는 것인가. 몇 입 꾸역꾸역 먹다 물을 올린다.
재료: 열라면, 순두부, 계란, 고춧가루, 대파, 식용유
조리방법
파기름을 내준다.
고춧가루와 라면수프를 파기름과 함께 볶아준다.
물을 350~380ml 부어준다.
면을 넣고 순두부를 숭덩숭덩 썰어준다.
계란 한 알 탁 까면 순두부 열라면 완성이다.
작은 팁
순두부를 넣으면 싱거워지므로 물은 조금만 넣는다.
만약 싱겁다면 진간장을 넣어 간을 맞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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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돌고 돌아 라면이다. 야채수프가 라면처럼 맛있더라면 매일 먹었을 텐데, 왜 몸에 좋은 건 맛이 없을까?
후루룩
".. 이 와중에 얼큰하고 맛있네."
며칠 뒤 언니가 토마토 마리네이드를 건네주었다. 예비형부가 만들어주셨다고 한다.
"우왓, 진짜 맛있어." 아작하게 씹히는 적양파, 향긋한 올리브유, 화이트 발사믹의 상큼함까지 환상의 하모니였다. 거기에 토마토 껍질까지 다 제거해 놓은 상태라 술술 잘 넘어갔다. 토마토로 이렇게 맛있는 요리를 할 수 있다니!
"나는 아직 멀었군."
요리 초보는 갈 길이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