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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lLim Jan 09. 2018

애플 배터리 게이트 & 비트코인 열풍 개인적 감상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 지극히 뇌피셜.

밤에 일찍 자니까 새벽에 일어나게 되고 새벽에 일어나니까 이것저것 할 일 다하고도 아침 일곱시 반에 스벅에 올수 있다. 신난다. 아홉시 출근이니까 한시간 이십분이나 시간이 있다. 신난다. 신난겸 요즘 몇 개 이슈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적어봐야지. 더 신난다! ㅋㅋㅋㅋ


[ 본 글들은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 그대로 복붙이라 글과 편집이 깔끔하지 않습니다. 예쁘게 다듬고싶지만 출근해야해서 ㅠㅠ ]


1. 애플 배터리 게이트


요지를 정리하자면 이렇다. 


구형 아이폰들이 ios를 업데이트 하면 할수록 느려짐 -> 사용자들: 이거 뭐임 고의적인거 아닐까? -> 알고보니 ㄹㅇ 고의적이었음! -> 사용자들: 이거머야 애플!!!! -> 애플 : 아 미안 그거 고의 맞음. 근데 우리는 너희한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해줄 애플 기기를 제공하려고 한 것 뿐임 ㅇㅅㅇ (즉 배터리가 오래되어서 배터리 max 값이 떨어지면 (화면상 배터리 충전값이 아니라 그.. 진짜 배터리 상태?) 아이폰이 아이폰이 아니게 된 상태로 구동되므로, 그것을 막기 위해 고의적으로 배터리 상황에 맞추어서 다운그레이드 시켰다는 이야기!) 
(애플 말 원문 : "We know that some of you feel Apple has let you down. We apologize. There's been a lot of misunderstanding about this issue, so we would like to clarify and let you know about some changes we're making. First and foremost, we have never — and would never — do anything to intentionally shorten the life of any Apple product, or degrade the user experience to drive customer upgrades. Our goal has always been to create products that our customers love, and making iPhones last as long as possible is an important part of that." )


-> 사용자들 : 얌마 아무리 그래도 이걸 미리 고지하거나 아니면 배터리 교체 옵션이라도 제공해줬어야지! 선택권은 우리에게 있다고! -> 애플 : 움..음..뀨... 그것도 그러네 ㅇㅋ 배터리 할인들어감!  


 여튼 이런 상황인걸로 알고 있다. 글 쓰기 전에 이것저것 써칭해봤는데 기술적 이슈를 읽어보니 나는 애플이 참 합당한 행위를 했다고 생각한다. 아니 사실 이슈 읽어보기 전에도, 애플의 저 답변 보고도 난 역시 애플. ㅇㅇ 맞는말하네 라고 생각했다. (사족이지만 저 애플 말 원문 찾는데 네이버로 검색한 뉴스 열 개 봤는데 그 중 한 개에서도 내용 안나오고 다 기자 뇌피셜이나 이상한 통계수치. 구글링 하니까 상위 두번째 뉴스에서 딱 저 원문이 떴다. 아오!!!!)


 애플... 나는 애플 제품을 2017년 봄즈음 아이패드 12.9인치를 통해 처음 접했고, 같은 해 7월경 아이폰7+ 를 내 폰으로 사면서 애플 사용자가 되었는데, 확실히 얘네가 뭘 하고싶어하는지 알거 같다. 애플은 그냥, 사용자들한테 '(최적화된 상태에서의) 최고의 경험'을 선사해주고 싶은거다. 합당한 가격에, 합당한 성능에, 합당한 디자인에, 합당한 직관성. 모든 것들이 합쳐서 최고의 경험. 뭐랄까. 애플 제품들은 전자기기 혹은 컴퓨터 혹은 cell phone이 아니라, 그냥 그 자체라고해야할까? 고유명사가 일반명사를 넘어선 케이스라고 해야하지. 브랜드의 힘이고 철학의 힘이다. 뭐 잡스 이후 혁신이 없다 이런 소리 있는데 난 모르겠고 난 아이폰7+ 아주 즐겁게 사용하고 있다. 덕분에 내 순간순간이 더 소중해졌고, 더.... 값져진건 확실하다. 씻고나오면서 시리야 날씨 알려줘 하는 것. 고양이가 귀여운 짓 할때 재빠르게 카메라를 키는 것. 다양한 결제를 지문으로 한방에 해버리는 것. 등등등


 여튼 나는 애플이 하고자 하는 말을 잘 알겠어서, 이번 배터리 게이트도 글쎄올시다이다. 확실히 말 안 한건 잘못이긴한데, 진짜 애플 고객이라면 얘네가 이런거 말 안 하는 애들이라는걸 알고 있지 않을까 싶기도하다. 물론 브랜드의 오리지널리티를 떠나서 소비자에게 행할 것을 행하지 않은 애플 잘못이긴하다. 뭐 근데 애플은 자기들을 예술인으로 생각할수도 있겠다. 예술인들, 예술품들은 의도를 말하지 않아도 되거든. 원래 그런거고. 아마도 애플은 지금까지, 자신들의 고객들을 소비자로 보기보다는 자기들의 예술품을 향유해주는 칭구들!!!로 생각하지 않았을까 한다.(참고로 예술품은 비싸다. 비싼게 맞는거고. 음....!?)






싱나니까 두번째 글




2. 가즈아 열풍



 글쎄... 일단 비트코인은.. 아니 일단 가상화폐는.... 아니 일단 그러니까 블록체인은.... 원래 이렇게 취급 받을 애들이 아니었다.
 나는 이 열풍이 불기 전부터 블록체인 관련한 글을 본의 아니게 많이 읽었다. 그러니까, 2016년 여름경인가부터 어찌어찌 멋진 분 덕분에 블록체인 글/논문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었고, 참 신박한 '기술'이라고 생각했다. 영어로 써져있는거 읽는데 죽는줄 알았다. 아주 신개념을 영어로 박으려니... ㅋㅋㅋ 여튼 그러다가 2017년 초반에 스터디할 때도 블록체인 공부하게되어서 이래저래 알게 되었고... 물론 지금은 다 까먹었지만 본질은 잊지 않았다. 블록체인 기술의 본질은 가볍게 말하자면 '정보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다. 내가 짧은 지식을 갖고 있어 가볍게밖에 말 못한다. 조금만 더 파고들자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현재 화폐거래 방식이 바뀔수도 있고, 온라인의 웹 자체가 바뀔수도 있고, 더 나아가 교통체계, 자동차, 통신방식 등이 바뀔수도 있고 어떻게 취하고 어떻게 활용되냐에 따라 그 방식이 정말 무궁무진하다 생각하다. 감히 말하자면 전기의 발견과 맘먹지 않을까싶기도 하고. 


모두가 정보의 주체가 되며, 모두가 정보의 관리자가 되고, 모두가 정보의 소비자가 되며, 모두가 책임을 지고, 모두가 아니면 그 무엇도 아니게 되는 것. 참 신박하다 블록체인 기술이라는건.


 이런 점을 활용한게 가상화폐 비트코인이지. 가상화폐는 참 다양하게 있는걸로 아는데 여튼 비트코인이 가장 상위 히트한 가상화폐. 사실 내가 2016년경? 봤을때만해도 비트코인을 보고 든 생각이... '아.. 이거 백퍼 블랙마켓용 머니다. 돈세탁 쩔게되겠는데?' 였다. 딱 봐도 영화 속 갱단이나 영화 속 거대기업의 검은 그림자(!!)들이 쓸만한 돈 체계였다. 그래서 관심을 안 가졌다. 괜히 저 코인 가지고 있다가 검은옷 두 사람이 와서 나 피융해가지고 나 작아져가지고 나 막 코난하고 막 그러면 어떡해...는 아니고 여튼 좀 위험스럽다 싶어서 관심을 껐었다. 사실 감당할 깜냥이 안되었던거지. 뭐 여튼 신박한 체계이긴했다. 존재하지 않지만 분명 존재하는 돈이라니! 그것도 주식마냥 그 값어치가 자주 바뀐다니! 근데 그게 한계가 있다니! 너무 신기했다.  

여튼 그랬는데 이게 언제부턴가 한국에 슬금슬금 들어오더니... 한국최적화가 된 것인지 이 혁신적인 기술로 만들어진 이 혁신적인 화폐가, 어느샌가 투기 대상이되었다.


 거 참, 사족이지만 우리나라는 요행을 바라는 심리가 큰 것인지 부동산도 투기~~~ 주식도 투기~~~ 가상화폐도 투기~~~ 웃기다 정말.(생각해보니 아주 예전부터 이어져온, 의대열풍~~ 법대열풍~~ 교대열풍~~ 지금의 공무원 열풍~~ 다 일종의 투기의 일환이 아닌가싶기도하다. ㅋㅋㅋㅋㅋ)


 투기는 거두절미하고 안 좋다. 일전의 미국 모기지 사태도 투기때문에 일어난 사태아닌가. 어떤 것 A에, A에게 기대되는 가치 이상을 덧씌워버리는 것. 그래서 A가 눈덩이처럼 엄청 엄청 커져버려서 A가 세상에서 AAAAAAA 행세를 하는 것. 이렇게 존재하지 않는 '힘'이 버젓이 생겨버렸는데, 이게 실제 세상에 힘을 아주 크게 발휘해버린다. 그리고 몇몇 사람들이 이런 weird한 인과관계에 취해 이걸로 사고팔고사고팔고하는게 투기다. 100원은 분명 100원 가치만 해야한다. 그런데 1000원 가치를 한다면? 그럴 수 있다. 이건 비즈니스의 영역이다. 100원이 10만원이 가치를 한다면? 이건 자본주의 체제의 붕괴를 이야기한다. 이건 투기다.


 여튼 이 비트코인이 투기 대상으로 되면서... 참 안타깝다. 만원으로 100억 벌....면 참 멋진 일이다. 칭찬할 일이지. 그렇지만 만원이 100억으로 '자고 일어나니 되어버렸따!'는 조금... 위험한 일이다. 아 물론 이건 지금 그 개인에 대해 잘잘못을 따지는게 아니다. 그 돈은 그냥 그렇게 될 돈이었던거다. 시스템은 잘못 없다. 그걸 그렇게 되도록 '의도를 품은채 행동한' 몇몇 인물들의 잘못이지.

 그렇다고 지금 가즈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다 잘못된 사람들인가? 그건 아니다. 마찬가지로 자본주의 사회다. 자본주의에서는 능력껏 버는것. 전혀 문제 없다.
 잉 근데 올림아 너 방금은 이게 자본주의 체제의 붕괴를 이야기한다며! 말이 틀리는데? 맞는 말이다. 내가 지금 틀린 말을 하는 이유는, 일전에 틀린 일들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잡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비꼬는 형태로 말하는거다.
우리나라의 부동산문제. 분명하게 존재한다. 탈세문제. 분명하게 존재한다. 그리고 이것들은 분명히 자본주의 체제의 붕괴를 야기한다. 분명하다. 그런데 그에 대한 조치가 있었는가?
그것에 대한 조치가 없었는데, 지금의 가즈아에 대해서 할 말 없다. 위의 것들에 대해서 마땅한 조치가 없던 시점부터, 자본주의 체제가 아니라, 그냥 자본주의 세팅 값속에서의 적자생존. 강자만이 살아남는다. 로 바뀌었던 것 뿐이다.
약한자들이 살아남기 위해선? 요행을 바래야지. 하하하...





여담이지만, 애플사태로 '배터리 소송'을 통해 수십만원 그냥 받을 수 있다는 것과. 지금 '가상화폐 투기열풍'에 참여하면 어떻게 하면 수십수백을 그냥 벌수 있다는 것.
나도 알고 있다. 나도 진짜 하고싶다. 그렇지만 안 할련다. 내가... 내가 그래. 요즘말로 하면 씹선비 기질이 있다. 나 스스로에 대한 실험이다. 정말로 본질을 좇으면서, 본질에 함몰되지 않은 생을 살았을 때.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이 될까? 그릇되었다고 생각하는건 행하지 않는다. 지키면 어떤 사람이 될까.


아, 돈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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