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16편
여름에 제가 떠올리는 건 복숭아입니다♡ 여름은 제게 복숭아의 계절이에요:) 황도백도, 딱복물복의 재밌는 취향 논쟁 속에서 전 백도 딱복을 최애로 꼽습니다ㅎㅎ 그런 아삭달큰한 복숭아를 음미하며 달콤한 여름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모두 어떤 여름날을 보내고 계신가요?^^ 복숭아를 입안에 넣으며 <예쁘게 말하는 네가 좋다>를 펼쳐봅니다:D
요즘 대화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부서 이동을 했는데 맡은 업무가 부서 사람들의 의견을 묻고 다른 부서에 전달하는 경우가 많고, 협의하거나 명확히 요약해서 전달해야 하는 일이 잦아졌기 때문인 듯합니다. 전엔 좀 더 자율적으로 일을 처리했던 것에 비해 사람들과 말을 섞어야 하는 시간이 많아진 게 버거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요즘 어떤 증상까지 찾아왔느냐하면 말소리에서 해방되고 싶어서 이어폰을 꽂고 제가 선택한 노래에만 귀기울이고 있기도 했다니까요. 내가 소리 민감성이 높구나란 생각을 하면서 대화의 완결성에 대한 욕구가 생겼습니다. <예쁘게 말하는 네가 좋다>란 책이 잘 말하는 것에 대해 들려주었습니다.
이 책은 대화의 정신에 대해 본질적으로 이야기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대화가 서로에게 어떤 의미가 되어줄 수 있는가를 생각할 때 기쁨과 흥미를 줄 수 있다면 된다. 그러려면 상대을 관찰한 토대로 다가설 수 있는 질문을 건네고, 그다음 상대의 대답에 대한 감탄을 건네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면 된다. 그러면 결국엔 다시 자신을 돌아보며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된다. 대화는 함께할 수 있는 말 한마디를 건네면 된다는 말, 상대방의 관점에서 듣고픈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마음을 배려하라는 말, 말 잘하는 사람보다 잘 말하는 사람이 되라는 말들이 콕콕 마음에 담겼습니다.
살면서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은 대화하고픈 사람, 대화가 편안한 사람인 듯합니다. 사람들이 각자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는지 궁금하고 그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저도 그런 이야기를 나누며 살고 싶고요. 서로의 마음을 얻는 대화를 하기 위해선 관찰하고 조심스럽게 말을 건네고 그사람의 생각이나 마음에 감탄하고, 의견충돌이 생겨도 단박에 반박하기보다 그럴수도 있지란 말을 건네면서도 내 생각을 조심스럽게 표현하는 인내심 연습, 한박자 쉬고 다시 다가가는 수련을 해야겠습니다.
사는 게 참 쉽지가 않아요. 왜 모든 일엔 인내심이 이렇게 필요한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가끔은 다 내려놓고 며칠 말없이 살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조용한 곳을 찾아가나 싶기도 하고요. 그래도 어느순간 입이 근질근질한 순간이 올 것 같아요. 내 마음 내 생각을 표현하고 나누고 살고 싶어서요. 그렇다면 이왕에 그런 거 잘 대화하며 사는 자기모습이 좋잖아요. 직장에서는 이 책에서 팁을 준 것처럼 요약(~를 말씀하시는거죠?)해서 확인하고, 상황을 구체적으로 말하고, 알고 싶어하는 미래의 앞일을 언급하고, 추후 필요한 도움까지 명확히 전달하는 사람으로, 관찰-느낌-욕구의 비폭력적인 대화법을 잘 활용해보려 합니다. 사적인 대화시간에는 힘이 되어주는 따뜻한 말, 칭찬과 격려의 말,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기보단 상대의 마음을 들어보려는 배려의 말, 타인의 기쁨을 알아차리려 노력하는 말에 집중해보려 합니다. 최선의 대화를 하기 위한 수련자로 살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