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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Mar 10. 2020

캐나다, 어디서 살아야 할까?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비행기 표도 끊었겠다, 이제는 살 곳을 찾아야 한다. 세상에서 두 번째로 큰 나라로 다르게 말하면 그만큼 선택지가 정말 많다는 뜻.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블로거나 여러 후기를 살펴보면 워홀러들이 가장 많이 사는 도시는 크게 밴쿠버/토론토/캘거리 세 개로 나뉜다.


밴쿠버는 빅토리아 콜롬비아주에 속한 도시로서 캐나다 서부에 위치해있으며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겨울에도 온화한 기후를 가졌으나 여름을 제외한 계절은 항상 비가 내린다는 레인 쿠버로도 악명이 높다.

토론토는 온타리오 주에 속한 제1의 도시로서 밴쿠버에 비해 넓은 도시규모, 풍부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캐나다 동부에 위치하여 뉴욕을 비롯한 미 동부 지역 여행을 쉽게 할 수 있으나 한국보다 더 추운 겨울 날씨, 높은 세금 및 물가로 경제적인 부분에서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캘거리는 앨버타 주 남쪽에 위치한 도시로 상대적으로 위에 두 도시보다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 한겨울에 거의 영하 2~30도 까지 떨어지는 날씨로 인해 비수기에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거나 시간이 줄어든다는 후기가 종종 있다. 하지만 가장 낮은 세금과 가장 높은 시급으로 세이빙을 목적으로 하는 워홀러들에게 인기가 많다.


주별 최저시급 및 세금(부가가치세) 비교

밴쿠버 : 최저시급 $13.85 세금 12%

토론토 : 최저시급 $14.00 세금 13%

캘거리 : 최저시급 $15.00 세금 5%

 - 한국에서는 물건을 살 때 이미 그 안에 부가가치세가 포함되어 있어 적힌 가격 그대로 지불하면 되지만, 캐나다는 가격표+세금이라 물건을 살 때마다 골치가 아프다. (간혹 세금을 제해서 받는 가게도 있다)



 결국 결정한 도시는 밴쿠버였다. 사실 이 모든 고민들이 무색하게 밴쿠버로 정한 가장 큰 이유는 이미 버나비(메트로 밴쿠버 지역)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고 있는 친구 때문이었다. 첫 해외생활 독립인만큼 배경지식이 없는 상태라 어떤 집에서 살아야 할지 걱정 및 기대가 많았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부동산 가격 때문에 적당한 금액, 적당한 크기, 좋은 룸메이트들을 찾는 건 거의 불가능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마침 친구가 사는 집 방 하나가 빌 예정이라고 했다. 방 3개, 다운타운까지 20분, 집 근처에 대형 쇼핑몰과 도서관 및 각종 편의시설이 많았고 무엇보다 월 600불(수도 및 하이드로, 인터넷 제외)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더 알아보지도 않고 오케이를 외쳤다. 물론 조금 오래된 하우스라 집 자체가 춥고 방음은 전혀 안 되는 등 여러 단점도 있었지만 생판 모르는 남과 살 바에 검증된 지인과 사는 편이 낫다고 판단하였다. (의식주가 중요한 나에게 솔라리움, 덴, 거실 셰어는 절대 불가능) 무엇보다 온전한 '내 방' 이 생긴다는 사실에 가장 설레었다.


 그렇게 가장 큰 관문인 지역과 집 선정, 보증금 입금을 마치고 본격적인 워홀러가 되기 위해 준비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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