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 가서 주문을 할 때 나는 내 마음과 만나곤 한다.
어떤 걸 마시고 먹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묻는다.
난 단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달달한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땐 바닐라라떼,
아메리카노를 마실 땐 디저트를
꼭 함께 주문할 때가 많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내 마음속에는 작은 요동이 일어난다.
액상과당이나 설탕은 칼로리도 높고
건강에도 안 좋다던데…
과연 내가 내 돈을 써서
내 몸에 해로운 단것을 먹고 마셔도 괜찮은 걸까?
물론 이러한 작은 요동은 아이스 바닐라라떼 한 모금,
달콤한 케이크 한 조각을 맛보고 나면 싹 사라진다.
그러나 정말 괜찮은 걸까?
하루에도 몇 번씩 내게 묻는다.
나는 달콤해질 자격이 있는가.
평범한 하루와 일상을
잔잔하게 보내고 있는 중에도
불안이 엄습해 올 때가 있다.
과연 이 하루를 잘 보내고 있는 것인지.
인생을 잘 살고 있는 것인지.
의문을 품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내게 휴식이나 여유의 시간 같은 건
허락해서는 안 될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쉼 없이 도전하고 뭔가를 해내야 잘 사는 건 아닐까.
잔뜩 겁먹은 나는 또다시 내게 묻는다.
너는 달콤해질 자격이 있는가?
나는 내 평범한 하루와 일상, 인생을
사랑하기로 결심했다.
즉, 달콤함을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
설탕 대신 대체당을 쓰면 되지 않을까 싶다.
칼로리 없이 단 맛은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대체당,
알룰로스를 써보는 것.
단맛은 포기 못하니 대체제를 찾아 절충해 보려는 것.
그게 바로 인생을 사랑하는 나만의 방식이다.
평범한 일상에 알룰로스 한 스푼을 뿌려보려 한다.
그 첫 스푼으로 글쓰기를 시작하려 한다.
글을 쓰며 내 평범한 일상에서 달콤함을
찾아내보고 싶다.
글을 쓰는 나도, 읽는 당신도
너무 힘들이지 않고 애쓰지 않고 단맛을 느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