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g-Ear
"이 말이 영어로 이거였구나."하고 무릎을 탁! 치게 되는 영단어. 친구들 앞에서 잠깐이나마 으스대고 잘난척할 수 있게 해주는 영어단어.
오늘 배울 단어는 바로 dog-ear다. 어? 이건 쉬운 단어잖아? dog는 '개'고, ear는 '귀'니까, dog-ear는... 개귀? 이런 단어 있귀, 없귀?
dog도, ear도 모두 아는 쉬운 단어인데, 막상 두 단어를 하이픈으로 연결한 dog-ear는 무슨 뜻인지 짐작도 안 갈 것이다. 그렇귀? (이거 중독인 거 같다. 그만하귀... -_-;;)
자, '개 귀'라고 직역되는 이 단어는 도대체 무슨 뜻일까? 개처럼 듣는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는 말일까?
아니면 개처럼 귀 뒤를 긁어주면 아주 좋아한다는 뜻일까?
dog-ear는 동사로는 "(책이나 종이 등의) 모서리를 접다"라는 뜻이고, 명사로는 "(책이나 종이 등의) 접힌 모서리"라는 뜻이다. 어디까지 읽었는지 표시하기 위해 접은 것도 dog-ear라 하고, 책이 오래되고 닳아서 모서리가 말려들어 접힌 것도 dog-ear라 한다.
왜 하필 이름이 dog-ear냐고? 개의 귀를 한번 떠올려보면 쉽다.
이런 개 말고, 귀가 좀 더 아래로 내려온 개를 떠올려 보자.
그래! 바로 요런 요런 순둥이 개! 삼각형으로 예쁘게 접힌 귀가 마치 책의 접힌 모서리와 같지 않은가? 그래서 그렇게 접힌 부분을 dog-ear라 부르는 것이다.
실물과 비교하기 위해 책 사진을 대령해보자면.
이렇게 일부러 모서리를 개 귀 모양으로 접은 것도 dog-ear라 하고,
이렇게 오래돼서 모서리가 닳아서 말린 것도 dog-ear 됐다고 한다.
A: You're not supposed to dog-ear library books.
Don't you have a bookmark?
B: Oops, sorry. Old habit.
A: 도서관 책은 접으면 안 되지. 책갈피 없니?
B: 저런, 미안. 습관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