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불이삭금 Jan 09. 2018

원숭이 사업이 뭐야?

Monkey Business

내  영 어  콧 대 를  세 워 주 는  오 늘 의  한  마 디

"이 말이 영어로 이거였구나."하고 무릎을 탁! 치게 되는 영단어. 친구들 앞에서 잠깐이나마 으스대고 잘난척할 수 있게 해주는 영어단어.




Monkey는 "원숭이"라는 뜻이고, business는 "사업"이잖아. "원숭이 사업"이라니? 원숭이를 사고파는 건가? 바나나를 사고파는 건가?


당분간 "동물의 왕국"으로 진행되는 잘난 척 영단어! 지난번 말(horse)에 이어 이번엔 원숭이(monkey)가 나왔다. 이름하야 Monkey business! 그런데 "원숭이 사업"이라니, 그건 도대체 뭘까? 원숭이나 바나나를 사고 판다는 뜻일까? 원숭이처럼 재주를 잘 부린다는 뜻일까? 그것도 아니면 서로의 등을 잘 긁어준다는 뜻일까? 아쉽게도 모두 아니다.


monkey에는 동사로 "장난치다"라는 뜻이 있다. 주로 monkey around 혹은 monkey about의 형태로 쓰이는데, 지난번 horseplay가 "거칠고 짓궂은 장난, 몸으로 거칠게 노는 장난"이라면 monkey around는 "장난치며 놀다, 장난스레 놀다"라는 뜻이다. 영어로 하자면 horseplay는 "rough and boisterous play"이고, monkey around는 "behave in a silly or playful way"이다.


The boys were monkeying around on the playground.
남자애들은 놀이터에서 장난치고 있었다.


그리고 buseiness에는 "사업"이라는 뜻 외에도 "일, 용무, 업무" 등의 뜻이 있다.


이 두 단어가 합해진 Monkey business는 "속임수, 남을 속이는 행동, 수상한 행동, 협잡 (mischievous or deceitful behavior)" 등을 뜻한다. 어떻게 이런 뜻을 가지게 되었을까?


단어에 대한 명확한 유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이런 뜻을 가지게 됐는지는 쉽게 상상할 수 있다.
원숭이는 영리하고 손재주가 좋을 뿐만 아니라 발까지 빠르다. 옛날 동화책을 보면 원숭이를 훈련시켜서 묘기를 부리거나 도둑질을 시키는 내용이 종종 나온다. 공으로 묘기를 부리다가 지나가는 행인의 모자를 낚아채서 도망가기도 하고, 신기한 구경에 정신이 팔린 행인의 지갑을 슬쩍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monkey business라고 하면 "남을 몰래 속이고 뒤로 수상한 행동을 하는 것, 몰래 눈속임을 하는 것, 협잡" 등을 뜻하게 됐다. monkey business라는 표현은 1900년대 들어서면서 사용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렇게 순진한 눈망울을 하고 있다가 어느 순간 스을~쩍!


그리곤 속은 사람을 농락하며 혀를 내밀겠지. ㅠ.ㅠ




배 운  단 어  써 먹 기


A: Don't call the mechanic. I can fix your car if you give me 50 bucks.
B: Do you mind if I sit here watch you fix it?

A: Why?

B: Just want to make sure there's no monkey business this time.


A: 정비공 부르지 마. 50달러만 주면 내가 차 고쳐줄게.
B: 네가 차 고치는 거 내가 지켜봐도 되니?

A: 왜?

B: 그냥 이번엔 허튼수작 부리지 않는지 확인하려고.


매거진의 이전글 말을 붙잡으라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