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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불이삭금 Dec 21. 2018

양념 반 후라이드 반 까마귀?

Eat Crow

내  영 어  콧 대 를  세 워 주 는  오 늘 의  한  마 디

"이 말이 영어로 이거였구나."하고 무릎을 탁! 치게 되는 영단어. 친구들 앞에서 잠깐이나마 으스대고 잘난척할 수 있게 해주는 영어단어.



다리를 먹을까, 날개를 먹을까? 양념 반 후라이드 반? 생각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이는군. 그런데, 뭐라고? 치킨이 아니라 까마귀를 먹는다고?

오랜만에 돌아온 오늘의 English 단어! 은근슬쩍 동물의 왕국 시리즈가 끝나버렸다. 하지만 바로 끝내긴 섭섭하니, 아쉬운 대로 새라도 불러보자. 

양념 반, 후라이드 반, 까마귀 반??


하아.. 말이 필요 없는 치킨! 양념이든, 후라이드든. 다리든, 날개든. 주중이든 주말이든. 그게 무슨 대수랴. 치킨은 그저 사랑인 것을. 그런데 가만. 치킨이 아니라 까마귀를 먹는다고? Eat crow라니 이건 도대체 무슨 뜻일까?


eat: 먹다
crow: 까마귀


문장만 봐서는 도저히 짐작이 안 되겠지만, 이 표현은 "굴욕을 참고 잘못을 인정하다. 자신의 실수나 패배를 굴욕적으로 인정하다.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다."라는 뜻이다. 

아마도 까마귀는 치킨과는 달리 무척 맛이 없나 보다. (먹어보지 않아 모르겠다. 진짜다.) 아니, 맛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먹기 힘들 정도로 끔찍한 맛인가 보다. 그 맛은 무슨 맛인고 하니... 바로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할 때 느껴지는 쓴 맛이라고나 할까?

누구도 자신의 실수나 잘못을 선뜻 인정하고 싶어 하진 않는다. 창피하기도 하거니와 남들의 비웃음도 살 테고, 자신의 위신이 무너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까마귀: 아저씨, 어디 가는 거예요? 잘못을 인정하셔야죠! 어서 날 잡아잡쑤~!!
아저씨: 저리 가! 너 안 먹을 거야!! I don't want to eat crow!! 



하지만 살다 보면 누구나 실수도 하고 잘못도 하는 법. 잘못을 덮기 위해 거짓말을 늘어놓거나 뻔뻔하게 적반하장 식으로 큰소리만 치는 건 어른답지 못하다.  자신의 잘못이나 실수를 깨달았다면, 더 늦기 전에 그 사실을 인정하는 게 가장 멋있는 모습이다.




 

배 운  단 어  써 먹 기

A: I know I made a mistake. But it's hard to admit it in front of the students.  
B: You know what they say. If you have to eat crow, eat it while it's young and tender. Just admit your mistake and move on. 
A: I guess you're right.  

A: 나도 내가 실수했다는 건 아는데, 학생들 앞에서 인정하기가 너무 힘들어. 
B: 이런 말도 있잖아. 실수를 인정할 거면 가능한 한 빨리 해라. 
A: 그래, 네 말이 맞아.

make a mistake: 실수하다 (여기에서는 과거형으로 made를 썼음)
eat crow: 굴욕을 참고 잘못을 인정하다
If you have to eat crow, eat it while it's young and tender. : 잘못을 인정할 거면 가능한 한 빨리 해라. 직역하자면, '까마귀를 먹을 거라면 아직 어리고 부드러울 때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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