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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하루

정 옥 임

by 불이삭금

지루한 하루


정 옥 임



10월의 마지막 월요일

이른 아침 운동삼아 강아지를 산책시킨 다음 돌아오니

아무도 없는 빈 집.

조금은 외롭고 쓸쓸한 집.


우리 집이

이제는 나만의 집

나 혼자 사는 내 집이 됐다.


둘이 살던 집 우리의 집이

혼자 사는 집이 됐다.


그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집인데

왜 이렇게 크고 넓은지.


쓸쓸한 10월의 아침

바람이 아주 차갑다.


가을의 아침은

외롭다.




사진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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