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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 엄마 글쓰기를 시작하다
소녀와 소나무
정 옥 임
by
불이삭금
Jan 6. 2025
소녀와 소나무
정 옥 임
문득 떠오른 그날의 기억
하얗게 서리가 내린 뒷동산 소나무
소녀는
갈퀴를 들어
탁탁 때
린다
우수수 떨어져 수북이 쌓이는 솔잎
갈퀴로 긁어모아 망태기에 담는다
그렇게 가져온 솔잎으로
불을 피워 고구마도 찌고
맛있는 밥도 짓는다
문득 떠오른 그날의 기억
그때는 소나무도 푸르렀지
그때는 나도 소녀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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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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