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옥 임
무정한 세월
힘이 들고 아픔이 몰려올 때면
산모퉁이를 돌면 안 보이는 것처럼
돌고 돌아
여기까지 온 큰 산 모퉁이
이제는 모퉁이도 안 보이는 작은 산
아프지 말고 살자
이 모퉁이를 자식들에게 안 보이고
잔잔한 마음으로 살자
시계소리도 조금은 쉬엄쉬엄 가자
무정한 세월아
좀 쉬었다가 가자
조금만 쉬었다 가자
웹소설 작가. 번역가. 책, 영어, 글쓰기를 사랑합니다.